5년전 자궁근종 수술을 하고. 몇년 뒤 자궁내막에 용종이 생겼다.
1차례 내시경으로 제거를 하고, 6개월만에 다시 생기게되어 이번엔 1년정도를 지켜보다가(1.5cm) 강남 차병원 김미라 교수님께 예약을 했다.
내시경 제거 수술을 받았고,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교수님 표정이 밝지 않았다.
"결과가 좋지 않아요.. 자궁내막암이에요.
초기로 나왔는데 우리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요.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김미라 교수님은 소문과 동일하게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친절하셨다.
진짜 좋은 의사샘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 자궁근종으로 신촌세브란스에서 수술을 했던데, 거기서 수술해도 되요. 아무래도 암이다 보니 여기보다 큰병원에 가보고 싶을꺼다.. 저는 정말 괜찮으니 수술 취소하고 싶음 해도되요."
라고 하셨고, 엠알아이 촬영이 다음날 예약되어있어, 촬영을 하고 생각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엠알아이 촬영을 마치고, 전에 자궁근종 수술했던 선생님이 암병원에 계시는 분이라 전화예약을 했다.
상담원이 이달엔 가능한 날이 없다고 했는데..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하니, 산부인과로 직접 확인후 다시 연락주겠다 하였다.
20분정도 뒤에 전화왔고, 2주뒤 오전에 예약을 넣어주셨다.
날짜가 되어, 신촌세브란스 암병원에 계시는 김성훈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
"5년전에 저한테 수술 하셨네요. 결혼했어요?"
"결혼은 안했는데요. 적출하려고요."
"그게 가장 좋긴 해요."
아무래도 내가 5년전에 미혼이었던 기록이 있어서 그런지, 결혼여부를 먼저 물어봐 주셨다.
증상이랑 이런것들을 설명드렸고, 교수님은 자료를 보더니 이정도는 다른 검사 할 필요 없다며 바로 수술하면 된다고 했다.
"수술은 전에 개복수술을 해서 유착이 있을꺼다, 이번에도 개복으로 수술할게요."
"복강경으로 하면 안되나여? 저 그때 너무 아팠어서...복강경으로 하다 안되면 개복으로 해주심 안되요."
"저, 엠알아이 찍은거 있어요!!"
교수님은 엠알아이를 보시더니..
"여기 보면 장쪽에 유착이 있다. 복강경하다가 개복하면 배에 흉터만 지저분하게 많이 남는다. 전에 수술했던 그대로 개복으로 하면 수술흉터도 깔끔하게 되니, 이번엔 안아프게 진통제 쎄게 처방해줄테니 개복으로 하자."
"네...."
"수술 날짜 8일로 잡아주세요."
수술 스케줄을 잡으로 갔다. 처음에는 이달말에 가능하다 했는데,
다시 확인해보더니 다음주 목욜 가능하고 이날 안되면 3주뒤라고 했다. 교수님께서 자리를 넣어주신거 같았다.
수술 전날 입원을 했다. 2인실을 요청했는데 다행히 2인실로 입원했다.
제모와 관장을 했다.
생각보다 이건 뭐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화장실 자주 가는게.. 좀 힘들었지만.
수술 당일,
간호사분께 몇번째냐 여쭤보니 4번째라고 했다.
오후에나 들어가겠구나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11시쯤 와서 12시에 수술 들어갈꺼라고 알려줬다.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는데 빨리 끝내버리고 싶기도 했다.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의사샘이 인사를 하셨다.
"안녕하세요. 5년전에 자궁근종 수술 힘들게 했는데 수술을 또하게 됐네."
라며..안타까워 하셨다.
(저는 5년전 자궁근종 수술 시 위치도 안좋고 크기도크고 콩팥, 요관등을 누르고 있어 개복으로 수술했습니다.)
수술 끝나고 나오는데 회복실에 의사샘이 같이 나와서 옆에 앉으셨다.
"소변 나오는거 보고 가야겠다."
탈수가 심해 소변이 안나오는 거였다. 식염수를 넣었더니 다행히 소변이 나왔다.
내가 너무 오들오들 떨고있으니 교수님께서 "여기 따듯한 바람좀 넣어주세요." 라고 요청하셨고,
빨리 안 갖다주니 다시 한번 더 해달라고 하셨다. (처음 수술때도 느꼈지만 츤데레 같은 분이다.)
수술 전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올라오고 해서 작은 이벤트들이 좀 있었다.
다행히.. 금방 그런건 좋아졌다.
수술 다음날,
의사샘 회진..
"소변이 너무 빨개요. 피가 계속 나오네. 주말에 원래 퇴원하려고 했는데 조금 더 지켜보죠.
수술할때 장과 방광이랑 유착이 있었는데 수술은 깨끗하게 잘됐다.
방광에 유착때문에 붙어있는걸 떼면서 그부분이 약해져서 피가 나는거다. 퇴원여부는 비뇨기과 협진 넣어놓은 상태니 비뇨기과 확인후 퇴원여부를 결정하죠."
나는 퇴원이 미뤄졌다. 소변줄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소변이 빨갛게 피가 계속 나오는거다..
주말에 퇴원할꺼라 생각했는데.. 너무 우울했다.
주말을 보내고 월욜 회진.
"요즘 때가 이래서 비뇨기과랑 협진이 안된다. 소변줄을 일주일정도 달고 있음 자연스럽게 대부분 아문다. 무리하게 빼지말고 달고 퇴원하고, 수욜날 와서 소변줄을 떼자."
그렇게 저는 소변줄을 달고 집으로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수욜 세브란스 외래로 들어가서 소변줄을 제거했고, 다행히 별다른 이슈 없이 지내고 있어요.
(중간중간 있었던 이벤트는 시간이 지나니 좋아졌어요)
6개월 검진을 한번 했고, 다행이 아무 문제없어 내년에 방문하면 된다고 하네요. (난소 제외 적출했어요)
5년 무사 검진 통과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