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제 밤 꿈... 그리고 시... 눈물 터짐... ㅠㅠ

파
파서블l별췌보
2025.11.29 15:56 | 조회 1.1k

저는 아버지 꿈을 자주 꿉니다...

​

아버지 생전 제가 잘 못해드린것들이 많아서

아쉬운 마음..

미안한 마음....때문인것도 있고...

​

아버지께서 자신의 삶을 너무나 사랑하면서 살아오신걸 너무 잘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

어젯밤 꿈에는

​

아버지께서

단감, 채소, 떡... 뭐 등등 커다란 스텐 양푼이에 하나 가득 담아주시지 뭐에요....

​

참.... 우리 아빠두 참.... ㅠㅠㅠ

하며 속으로 또 아빠... 아빠를 되뇌이게 됩니다...

이런 부름이 아빠에게 도달하긴 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

마음의 소리라는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오늘은 정말..

백만년만의 독서를 했습니다...

​

아버지가 생각나는 시가 있어... 소개하고 싶습니다...

​

@ 그늘 옮기기 ---- 유현아

​

아버지는 그늘이었으므로

새벽부터 오후까지 그늘의 이동 동선을 따라 몸도 이동했다

그것은 살아 있음의 흔적이 되는 순간

​

아버지는 그늘이었으므로

살아 있는 몸이 죽을 몸을 위해 묻힐 곳을 찾는다

땅에서 잠들고 싶은 마음을 욕심이라 부르면서

그늘을 이제 분리하고 옮기려 하고 있다

​

아버지는 그늘이었으므로

그늘 안까지 들어가본 적 없다

더 크게 원을 그려 햇볕이 그늘질 때까지 그늘이 되어 기다렸다

약간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

그늘이 사라지기 전에 그늘을 햇빛 쪽으로 옮기려는 사람

때문에

끊임없이 아프고 불행했다

우린

​

아버지는 완전한 그늘이 되어 잠들 땅을 나와 함께 찾는다

아버지의 몸은 사라지고 있지만 그것이 그늘이라고 얘기 했지만

아버지는 그늘을 찾아 움직인다

​

사랑이라는 단어는 너무 거대해서 입 밖으로 내미는 것이 두렵다

슬픔이라는 단어는 너무 소소해서 입 밖으로 술술 나온다

그것이 그늘 곁에 있는 이유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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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단어를 아빠에게 처음으로 해본게...

아빠의 마지막 시간... 즈음이었던거 같습니다...

​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고마운 우리 아버지....

​

아빠가 있어

우린 뜨거운 햇볕에서 상처입지않고 안전할수 있었어...

​

아빠는 언제나 우리에게 그늘이었지만...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막아내주고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

그래서 지금에서야 너무 슬프다며

눈물과 흐느낌이 줄줄 흘러나오는 모양이야...

​

아빠...

언젠가 우리 꼭 다시 만나요...

​

나는 오늘도 아빠를 불러...

아빠를 생각할때 나는 꼬마가 돼...

아빠와의 추억.... 어제일처럼 생생하거든..

​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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