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옥같던 11월이 지나가고 드디어 12월이 왔네요
저는 24년 8월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잘 회복하여 평온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지내던 36살 남자입니다
결혼한 지는 4년 됐고 24개월 된 예쁜 딸도 있습니다
회사 건강검진으로 25년 11월 7일 건강검진을 받고 11월 11일 조직검사에서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반지세포암, 저분화 등등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11/17 신촌세브란스 첫 외래 후 당일 CT를 찍고 일주일 뒤인 11/24 두 번째 외래를 잡았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했던 강북삼성병원에서 11/18 외래를 잡아주셔서 신촌에서 찍은 CT를 가지고 강북 삼성 외래를 다녀왔는데 간단한 내용들 여쭤보시고 내시경 영상 및 CT 자료를 보시고 간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림프 쪽에 조금 전이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주에 바로 입원하고 수술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사실 수술도 못 하게 될까 봐 아내에게는 CT 자료 강북 삼성에 가져간다고 말도 안 하고 혼자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다녀왔는데 당시 얼마나 두려웠던지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히 기억나네요
그렇게 11/18부터 11/24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암 진단을 받고 안 좋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수술받고 잘 회복하자 내가 노력해서 사랑하는 아내와 우리 딸 옆에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져서 행복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11/24 신촌세브란스 외과 외래에서 안타깝지만 복막전이가 보인다고 수술이 불가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은 다시 떠올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수술 날짜 잡으러 가는 건데 뭘 같이 가냐며 혼자서 씩씩하게 집을 나섰고 외래 보기 전 카톡으로 이제 내 차례야 다녀와서 날짜 언제로 잡혔는지 바로 연락을 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수술이 불가하다고 교수님께 이야기 들으니 아내 걱정에 정말 아무생각도 들지 않고 어떻게 아내를 위로하고 진정시켜야 할지 겁이 났습니다.
그렇게 아내에게 결국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게 됐고 종양내과 교수님 보기 전에 보호자 같이 오라는 말씀을 듣고 아내도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오후에 종양내과 교수님 외래 보고 신촌에서 다시 내시경, 그리고 돌아오는 목요일에는 PET-CT 앞두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버겁고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네요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은 다들 이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신 건지,
카페에 처음 가입하고 한두 번 글을 보다가 볼 수록 부정적인 생각만 커져서 한동안 카페에 들어오지 않았네요
첫 항암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현재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준비하고 또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또 근황 전하겠습니다
모두들 평안한 밤 보내세요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