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머니가 섬망을 시작하셨어요... 이번주 부터..
지난주 까지는 문자 보내드리면, 답장도 보내주시고... 전화도 하셨는데
이번주부터는 문자도 못보내시고, 전화를 받아도 알수 없는 발음으로 얘기하세요.. 오늘부터는 아예 전화도 못받으시고..
이제 어머니가 요양병원 오신지 54일 되셨어요... 그동안 많이 찾아가서 뵈었고.... 통증때문에 베개 사드리고.. 양말 갖다 드리고... 혹시나 밤에 허기질까봐 두유 2개 들고 대중교통으로 2시간을 달려 엄마 만나러 가서 웃고, 안아드리고..
양치시켜 드리고... 빨대컵 소독해서 따듯한물 채워넣고...눈물 참고 밝은 모습으로 손잡아 드렸고...
그런데, 오늘부터는 천장을 자주 응시하시고.. 하체는 부종이 심하고, 소변은 진한 주황색깔이고.. 식사는 아예 못하시고
저를 알아보시는데 눈이 잘 안보이신데요... 제 이마를 만지시고는 왜 이렇게 검게 되었냐고 하시고..
너무 눈물이 나서 엄마를 끌어안고 울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저를 토닥여 주셨어요... 항상 건강 조심하고
밥 잘챙겨먹으라고...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엄마가 항암 중단 하시겠다고 할때 ..... 더 적극적으로 말리고..
식사 못하실때 찾아가서 병원을 모시고 이렇게 되기전에 손을 썼어야 했는데
낫고 있다라는 엄마 말만 믿고 손을 놓은 제가 죄인 같고.. 저 때문에 돌아가시려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문자를 계속 보내드리는데 이번주 부터는 확인도 못하시고, 읽지도 못하세요....
천원짜리 남들 버린옷 사서 입으시고, 아버님 빚 수억을 갚으며 한달에 만원으로 생활비 쓰시고..
건강하실때 이런것들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돌아가실떄가 되니까 너무 가슴에 상처가 되었고, 제가 씻을수 없는 상처를 안겨드린것 같아요
엄마가 다시 걸을수 있게 된다면.... 손 꼭잡고 같이 집에 가자는 약속은 이제 영원히 지킬수 없을 것 같아요..
엄마, 미안하고.. 너무 미안했고.. 엄마 하늘 나라 가게 된다면 이 아픔잊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