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부친의 암과 본인의 암을 겪으면서 .. 대한민국의 의료현실과 나아질 조짐이 있을지.

윤
윤쓰파l위본
2025.12.12 12:22 | 조회 2.1k

작년 부친의 식도암과 올해 저의 위암 수술을 겪고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에 대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

저는 그나마 경기 화성 동탄에 거주해 SRT나 GTX로 1시간 전후로 이동 가능한 곳에 살고

50전후의 나이로 혼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만..

작년 아버지의 식도암 치료를 위해 경남 창원에서 누이나 남동생이 동행하고

5분 검진을 위해 하루를 소비하는 비용과 시간의 문제도 겪었습니다.

이게 참 현실적으로 억울한 경험이지만 현실이기도 하구요.

​

대한민국은 암 치료를 포함한 중증 질환 의료가 사실상 서울에 집중된 구조라고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메이저 병원, 이른바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여겨지는 병원들이 서울에 몰려 있다 보니,

지방에 거주하는 암 환자들은 결국 치료를 위해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도 너무 큽니다.

장기간 치료로 인한 간병인 문제, 보호자의 숙박 문제,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암이라는 질병 외에 또 다른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부산이나 대전 같은 광역시에도 대형병원, 상급종합병원이 분명 존재함에도

왜 암 수술이나 치료에 있어서 환자들이 서울 병원만을 선택하게 되는 구조가 되는지,

그리고 왜 지방 병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하다”, “믿기 어렵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지

개인적으로는 매우 답답함을 느낍니다.

수술 장비의 문제라기보다는

결국 의료진 인프라, 의사의 경험과 축적된 케이스,

그리고 그에 대한 사회적 신뢰의 문제가 더 크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런 구조가 계속된다면

지방 환자들은 선택권이 없는 상태로 더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과연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국가 차원이나 의료 시스템 차원에서 고민과 변화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같은 환자·보호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나누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

몇년간 매스컴에서 봐오던 내용인데 제가 최근에 겪고나니 이렇게 글을 쓰네요.

사회문제이기도하고... 알면서도 쉽지않은 내용인건 맞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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