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똥빵님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근황)

초코시럽l위본
2025.12.23 16:59 | 조회 768

안녕하세요

위암4기 초코시럽입니다.

오랜만에 글 남기네요, 다들 잘 지내시죠?

제 글을 구독하는 분이 100명이 넘었더라구요. 가끔씩 생존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눔 감사글에 제 일상을 더해보려고 합니당😊

날이 추우니 많이 움츠러져요

작년엔 무방비 상태로 겨울을 보냈던터라 암환자 2년차인 올해는 미리미리 월동준비를 했어요ㅎㅎ

목폴라, 털장갑, 솜바지, 두꺼운 양말, 패딩, 핫팩 등등요

단 하나!!

집에선 두껍게 입으면 넘 둔해져요. 그래서 요즘 유행인 김장조끼를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똥빵님 나눔글 보고 바로 저요저요!! 손 들어보았어요✋

아이들용이었는데 몸무게 35kg로 극 44사이즈인 저에게 오히려 행운인 나눔이었답니당!!

짜잔~~!!

저에겐 예쁜 노란색 조끼를 보내주셨어요💕

좋아하는 색이라 넘넘 마음에 들고 안감이 극세사 재질로 톡톡한게 아주 따수워요. 따뜻한 겨울 날 수 있게 해주신 똥빵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근황

전 어느덧 22차 항암을 넘겼답니다.

그 사이 혈당이슈와 담낭결석, 피부암 의심에 이어 목 근육통으로 1~2달은 일어나지 못해서 암이 아닌 다른 병으로도 죽겠구나 싶은 상반기를 보냈어요. 최근엔 아랫배가 콕콕 찌르는 통증이 이어져 혹시 전이일까 싶은 두려움 마음이 생기기도 했구요.

날이 추워지니까 확실히 컨디션이 왔다갔다해요.

지난주 내내 저녁만 되면 몸살처럼 근육통이 심해지고 미열이 나서 걱정했지만 이번주는 그럭저럭 괜찮아졌어요. 하루하루 컨디션 살피는게 암환자의 가장 큰 일상이네요😊

컨디션과는 반대로 전절제 1년이 넘으니

체하거나 속 불편한 날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이젠 다 먹을 수 있고 또 먹고 싶은데 혈당 이슈로 마음껏 먹을 수 없어 슬플 뿐 입니다. 내분비 교수님은 단거 다 끊으라고 하셨지만 사람이 어찌 그렇게 살 수 있나요? 그래서 체혈기로 혈당재면서 조금씩 그냥 먹고 있어요ㅎㅎ

날이 춥지만 고구마와 딸기, 귤, 붕어빵...맛난 게 가득한 겨울이라 행복하다고 위로하면서 말이죠😍

항암도 1차약이 잘 들어 다행히 22차를 넘겼습니다. 불면증은 참기보다는 수면제 먹고 숙면하는게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좋아하던 요가도 다시 시작했고요^^

혈당으로 저탄고지 식사를 하게 되면서 살이 잘 안찌는게 걱정이긴하지만, 전체적으로 골골거리면서 가늘게 생존 중입니다😉

암환자는 암으로 인한 부가적인 이유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수술 땐 소화, 항암 땐 식사량과 호중구 저하, 지금은 그 보다는 나아졌지만 더딘 회복세와 이따금 예고없이 찾아오는 컨디션 난조 등의 이슈가 있어요.

다시 한번,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재정비 중이에요. 그리고 모든 것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걸 깨달았어요.

작년 이맘 때를 돌아보니 옥살리 여파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더라구요. 항암날이 다가오는게 무섭고, 먹는게 싫고, 이렇게 평생 살아야하는 건가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떨쳐지지 않았던 날들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쓴 글을 돌아보니 늘 희망이 섞여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조바심을 걷어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한해를 무탈하게 보낼 수 있게 도와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가늘지만 길게 생존하길 염원하면서 말이죠ㅎㅎ

모든 동행 분들도 무탈한 겨울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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