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이상하게 마음이 더 시려질 때가 있습니다
거리엔 불빛이 가득한데, 내 마음은 더 어두워진 것 같고
사람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를 말하는데, 나는 그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날들...
아름다운동행에는 그런 날을 지나고 있는 분들이 참 많을거에요
오늘도 병원 진료 대기표를 쥐고
오늘도 약 봉투를 챙기고
오늘도 밥 한 숟갈을 겨우 넘기고
오늘도 괜찮은 척 웃어 보다가 어딘가에 숨어서 울어버리는
그런 하루를 살아내는 분들..
우리는 그 하루가 얼마나 대단한지 압니다
'살아낸다'는 말이 이렇게 무겁고, 또.. 이렇게 위대한 말인지...
어떤 분은 글을 쓰다가 지우고
댓글 하나 달아놓고 ‘괜히 부담 줬나’ 마음 졸이고
누군가의 소천 소식을 보고 멍하니 휴대폰을 내려놓고
그래도 며칠 후 다시 들어와 “오늘은 좀 나아요”라고
조심스럽게 전하는 안부..
그 한 문장, 그 짧은 인사,
“아직 여기 있어요”라는 존재의 신호, 생존의 신호가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선물인지 모릅니다
아프다는 건, 참 잔인합니다
몸이 아픈 데서 끝나지 않고
마음... 관계... 일상... 꿈...
내 삶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조금씩 덜어내어 지는 것들
당신이 잃어버린 게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알고
당신이 참고 있는 게 얼마나 큰지 우리는 알고
당신이 여기까지 버텨온 시간이 얼마나 기적인지 우리는 압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꼭 전하고 싶은 말..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지쳐서 말이 없어지는 날에도
당신이 눈물로 밤을 보내는 날에도
당신이 “이제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주저앉는 날에도
여기, 당신의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당신의 마음을 알아챕니다
당신이 남긴 글 한 줄에
'저도요'라고 조용히 손을 잡는 사람들이 있고
당신이 남긴 '오늘의 상태' 한 문장에
진심으로 기도하고 마음을 보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인생을 다 알지는 못해도
아픔 앞에서 무너져본 마음은 알아봅니다
당신이 오늘도 무너질 것 같다면
그냥 여기로 와서 숨만 쉬어도 됩니다
대답이 없어도 괜찮고... 웃지 않아도 괜찮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오늘까지 살아온 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하고 계십니다
크리스마스의 불빛이
창밖의 불빛으로만 남지 않고
당신의 마음 안에도 아주 작게, 아주 조용히
“그래도 내일은 한 번 더 살아볼 수 있겠다”는
작은 온기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큰 기적이 아니어도 좋으니
통증이 조금 덜한 하루...
잠이 조금 더 오는 밤...
밥이 조금 더 넘어가는 식사..
웃음이 아주 잠깐이라도 찾아오는 순간들이
당신의 일상 속에 더 자주 깃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크리스마스의 모든 기적이 함께하길 진심을 담아 기도합니다
아름다운동행 운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