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22일경, 항암 중단하고 간으로 전이까지 되어. 어머니를 얼마전 12월 8일에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시켜 드렸습니다.
그나마 의식도 또렷하고 식사도 맛나게 드시던 어머니가 몇 주사이에
엄마가 엄마, 아빠를 찾으십니다. 보라색 뱀도 5마리가 나왔다고 무섭다고 쫓아달라시네요.
고운 우리 엄마. 눈도 제대로 못뜨시고 촛점 안맞는 눈으로 허공만 쳐다 보십니다.
산소포화도가 낮아 보조기도 꽂고 계시고 소변색도 콜라색으로 변했습니다.
간간히 맏이인 저를 찾으십니다. 손잡아라 도망가지 마라 하시네요..
먹고사는게 뭐라고.. 퇴근하고 1박2일 코스로 옆을 지키는게 요새 저의 한 주 루틴입니다.
어제는 엄마 정신이 제대로 돌아왔었지요. 보고 싶은 친구분들 리스트를 엄마 휴대폰 전화번호부 확인하고 일일이 문자드렸습니다. 멀리 떨어져는 있고 얼굴 보고 싶어 하셔서 영상통화 연결해 드렸더니 좋아들 하시네요.
80 넘은 아버지는 또 어찌합니까..엄마 가시고 딱 3일만 더 살다가 당신도 따라가신다고..노부부만 살던 제법 큰집도 비어 있을때가 많으네요.
자식들이 모두 분가해서 살고 있으니 홀로 집에 계실 아버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아버지랑 병원에서 교대하고 집에 돌아와 심란해서 글 올렸습니다. 다가올 이별도, 변화될 생활의 모습도 두렵지만 이겨내야겠지요..
대문자T라고 자타공인하던 저인데 밤이라 그런가 센티멘탈해졌네요.
'다 필요없고 건강이 최고다' 씁쓸하고 중얼거리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부디 카페식구 모든분들 편안한 밤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