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전화벨 울리는 게 무서워요

하늘색호수l간보
2025.12.30 13:42 | 조회 2.5k

남편이 간암 판정 받고 여러차례 수술하고 10여년을 잘 살아오다 코로나 백신 맞은후

폐, 뼈, 머리... 정신없이 전이 되었어요.

12년 만에 항암치료 포기 했습니다.

작년 12월 8일 이틀뒤 MRI찍어야 하는데 두통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 내원해서 진통제 맞고 MRI 찍고

퇴원하자는 맘으로 본인이 운전해서 병원에 갔습니다.

입원 중 일주일 만에 뇌출혈로 쓰러지고(치료가 뇌압을 높였다고 하네요) 재활 및 수차례 감마나이프 시술 등등...

시력을 잃었습니다.(머릿속 종양이 시신경을 손상 시켰습니다.)

지난 12월 9일 호스피스 입원 소견서 받고 12월10일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약도, 음식도 모두 거부해서 (머릿속 종양이[이것도 간암이라고 하네요] 왼쪽 볼로 전이 씹는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영양제 2팩씩 맞고 있어요.

입원할때 원장님께서 "한달"을 말씀하셨어요.

지난주 납골당 예약을 했습니다.

전 씩씩합니다. 남들 앞에서 울지 않아요.

매일 직장을 가야하니 통합간병하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 시키고

출근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 일을 합니다.

웃고, 점심먹고, 병원이 멀어서 평일은 친정 동생들이 매일 방문해주고 전 주말, 크리스마스등 하루도

쉬지않고 회사와 병원을 갑니다.

남들은 밝아서 다행이다. 니가 T라서 진짜 다행이야.. 그러네요

하지만 매일 전화벨 울리는게 무섭습니다.

갈때마다 나빠니는 남편의 모습이 아프고, 집에서 남편 보살피는 동안 힘들다며 외면하던 시어머니가 야속하고,

혼자두고 CCTV 설치해놓고 출근해야 했던 내가 너무 밉고,

아프고 외로웠을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요.

전 전화벨이 울릴까봐 너무 무서워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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