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긴글주의)오랜만이에요 위암 4기 고인물(?)입니다! (feat.산정특례연장)

읏니l위본
2025.12.30 17:41 | 조회 2.6k

안녕하세요. 읏니 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너무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게되어 어색하네요 ㅎㅎ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2025년 마무리 기념으로 긴~ 근황을 한번 남겨보려 합니다!

먼저 저의 투병일지를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 강북삼성병원

20.12 위 전절제 3기a / 21.06 옥살리+젤로다 8차 완료 (예방항암) ~ 추적관찰

24.08 복막, 직장, 오른쪽 난소 전이소견으로 난소제거수술 완료

24.09~ 2주간격 옵디보+폴폭스(옥살리+5fu) 총 3차 : 2,3차는 옥살리 부작용으로 제외

--- 국립암센터 (전원)

담당교수님의 권유로 옵디보+5fu에서 폴피리로 변경

24.10 폴피리 1차 진행 후 내성온 것으로 판단. 약 변경 및 요관 스텐트

24.12 파클리탁셀+사이람자(일명 탁사)+먹는약 베나다파립(암센터 자체임상)으로 변경 : 1사이클(3주투여,1주휴식)

25.12 현재까지 탁사+베나다파립 진행중 (총 42차/ 14사이클)

이 정도 되겠습니다 하하하 정말 길고 긴 여정이네요ㅜㅜ 와.. 예방항암까지 포함하면 저 항암만 50번을 하고있네요...ㅋㅋㅋㅋ😲😲

두달 마다 씨티를 찍고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변화없이 유지중이라고 합니다.

막강한 암세포가 더 자라지 않고 움직이지 않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만, 왜 조금도 없어지지 않나 초조한 건 사실이에요 ㅠㅠ

그리고 지금 하는 항암이 1주 탁사, 2주 탁, 3주 탁사 하고 한주 쉬는 일정으로 3주를 거의 주사에 취해있다보니 회차가 쌓일수록 체력도 점점 떨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여름때까지는 그나마 체력이 괜찮았어서 5월엔 남자친구랑 도쿄 여행도 다녀왔었어요!

날씨가 너무 좋았던 도쿄✨ (마지막사진킬포😂)

이것저것 많이먹었는데, 첫번째 야키니쿠집은 여행저녁내내 갔어요 진짜최고!!!!👍🏼👍🏼

좋았던 시절을 지나 여름 끝무렵부터 구독하던 분들의 슬픈소식을 듣고 맘이 많이 아팠던 것같아요 ㅠㅠ 아직도 그립네요. 다들 아프지 않은 곳에서 잘 계시겠죠..?

올가을부터는 저도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더라고요. 직장벽이 두꺼워져있는 상황이라, 변 볼때 항상 불편했는데 추석 이후로는 화장실도 자주가고 항문통도 심해져서

우울한 나날만 보내온 것 같아요. ㅠㅠ혹시라도 더 나빠진건가 불안했는데 여전히 그대로라네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사라지겠져?

야 암세포들아 양심좀 있어라.. 으휴 이제 나갈때도 되지않았니;🤬🤬🤬🤬

아 그리고 제가 2020년 11월에 동네병원에서 첫 진단을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올해 11월 산정특례 만료문자를 받았습니다 ^^

지금쯤이면 완치파티할 줄 알았지.. 가발쓰고 매주 화요일마다 주사맞을 줄 알았을까요 하하허허

씁쓸한 마음을 붙잡고 담당교수님께 연장요청 드렸고, 이제 2030년 11월이 되면 이 암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어요 ^^!

10년이라니.. 저 완전 고인물 맞죠? 하하핫 제 30대를 온전히 암과 함께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사람인생 한치앞을 모른다는게 맞나봐요..

산정특례 연장 기념(?)으로 ㅋㅋ 조금 더 환자+백수 생활을 제대로 누려보고자 인모가발도 맞추고 자동차도 한대 뽑았답니다! 🤭

혼자 여기저기 다니는 것 좋아하는데 차가 없으니 계속 집에만 있게되고 불편하더라고요 장보러 가기도 그렇고..

빠방이와 함께 카페도 가고, 이곳 저곳 구경도 다니고, 이쁜 가발 쓰고 친구도 만나러 가고 하려고요 ㅎㅎ

내년엔 조금 더 생산적으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간단한 부업이라도 집에서 재택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좀 찾아보고 그러려구요.

보통 어떤 일이나 어떤 공부하면서 시간 보내시나요? 항암하면 2~3일은 정신을 못차리다보니 뭔가 꾸준히 하는 것 자체가 되게 부담스럽긴한데 ㅠㅠ

그치만 언제 또 다시 나빠질지도, 좋아질지도 모르는 4기 환자다 보니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가지게되는 요즘입니다.

얼른 나아지면 좋겠지만, 저뿐만 아니라 장기간 유지하면서 잘 지내는 환우분들 많이들 계시니 다들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셨음 좋겠습니다.

묵묵히 걸어가다보면, 그러다 힘들면 기어가다보면 언젠가 마침표 찍을 날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저 고인물과 함께 존버하자구요 ㅎㅎ 누가이기나 보자!!!

오랜만에 글쓰느라 할말도 많고 하고싶은말도 많아서 너무 긴 글이 되어버린 것 같아 죄송합니닷ㅜㅜ

26년부터는 가끔 근황 남기도록 할게요!! ㅎㅎ

2025년 모두들 고생많으셨어요.

내년엔 우리 조금 덜 아픈 한해 될 수 있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38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