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드라마 제목이 떠오르시죠?^^
힘찬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30일에 요양병원 퇴원하고 2-3차 항암하고 집에 와 있습니다.
익숙한 공간이라 편한데 요양 병원과 달리 제 손으로 밥을 해 먹어야 합니다.
30일 저녁은 외식, 31일 아침은 사온 죽으로 떼웠지만 점심부터는 제가 해야 합니다. 딸들이 잠든 방 옆 주방에서 떡국을 끓이며 요양병원 밥상을 그리워 합니다.
3차는 3가지 주사를 4시간 동안 맞는 거라 몸이 힘들지만 먹어야 기운을 차리니 밥상을 차립니다.
1차에 3가지 맞을 때는 요양병원에서 잘 먹어서 그런지 별 다른 이상 반응 없이 손발 저림과 피부 벗겨짐 약간만 있어서 방심 했더니 이번에는 주사 맞는 동안 혈관통으로 힘들었습니다. 옥살리 맞을 때는 핫팩이나 찜질기를 준비했었는데 파클리도 혈관통을 유발한다 들었지만 첫 사이클 때 괜찮아서 방심을 했습니다.
저려 오는 팔을 잡고 남편에게 빨리 핫팩을 사오라고 문자 했는데 요양병원에서 짐 찾아 오는 길이라 파클리 끝난 후 도착 했습니다. 그래도 핫팩을 대고 있으니 조금 낫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혈관통으로 많이 아팠지만 이번 항암하는 동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바로 옆 옆 베드에 친구가 항암하고 있으니까요^^
자스민님 만났습니다. 병원 로비에서 서로의 옷차림새로 알아보고 다가가 '000님 맞죠?' 하며 만났어요.
요양병원에서 바로 나오느라 먹을 거 못 챙겨 온 저를 위해 두손 가득 선물도 주셨어요.
자스민님은 3주에 한번 저는 매주 항암이라 3주에 한번은 만날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수다도 떨고 교수님 흉도 보고 시간이 잘 지나갑니다.
사실 작년에 아픈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여기 카페에서는 온라인으로만 만나야지 실제로 만나거나 특정한 사람과 친해지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환우의 악화 소식이나 소천 소식에 며칠 밤을 새우고 울었는데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내 가족이나 사랑하는 친구와 보내고 싶지 다른 타인들에게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1년일지 5년일지 모를 이 시간들을 소중한 추억들로 채우고 싶지 누군가의 심심풀이가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름처럼 향기로운 자스민님을 만나 사람이 주는 온기와 설렘을 다시 느꼈습니다. 그래서 날이 좋아지면 트렉킹도 나가고 수0에 가서 완생님도 만나고 안0에 가서 달걀옆지기님도 만나고 싶습니다. 바로 옆에 계신 사월님은 도서관이나 관악산에서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지요.^^
(올림픽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