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 처음 해 본 주례사

지평
2016.02.13 08:18 | 조회 719

참 기쁜 날입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신부는 신랑에게 이모습 이대로 오래 오래 서로 사랑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성혼선언을 통해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부부로 살아보고 또 부부로 살아온 주변 사람들을 지켜 보니 그 사랑하는 마음이 십년 이십년 삼십년 계속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부부는요. 결혼해 놓고 삼일도 안되어 못살겠다. 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사랑하겠다고 혼인서약은 했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어영부영 살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 주례사를 준비하면서 자료를 모으다보니 여러분이 잘 아는 법륜스님이 재미있는 정답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 스님말씀이요. 사람들이 대부분 결혼하는 근본심보가 덕 좀보자고 하는 거랍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잘 버나. 얼마나 많이 있나. 학벌은 어떻나 건강은 어떻고 이리저리 재어보는 것이 다 덕 좀 보자는 심보때문이랍니다.

 

아내는 남편한테 한 30%주고 70% 덕보려고 하고 남편도 아내한테 한 30%주고 70%덕보려고 한답니다. 피차 손해 볼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답니다. 그래서 둘다 70%를 받으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30%밖에 못받으니까, 속았다. 결혼 괜히 했다. 넌 도움이 안돼. 아이고 왠수야 머 이러면서 어떤 부부는 진짜 왠수같이 살아 간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가 몇 년동안 사귀는 과정을 죽 지켜 보면서 이 둘은 그게 아니구나 라고 알았습니다. 둘이 정말 진실로 서로를 위하고 사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덕보겠다는 생각은 손톱만치도 없고 어떻게 하면 덕을 줄까 고민하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서로 그렇게 사랑하고 위하다 보니 부모님을 배려하는 마음도 남달라서 결혼식도 이렇게 간소하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아담이라는 남자를만드셨지요. 그리고 아담을 깊이 잠들게 만들어 아담의 갈빗대를 뽑아 아담의 베필인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요즈음 식으로 쉽게 말씀드리면 아담을 수면마취시킨후 줄기세포 같은 거를 채취하여 아담과 똑같은 사람인 여자를 만드신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담이 하와에게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내 뼈중의 뼈요 내 살중의 살이라. bone of my bones and flesh of my flesh. 정말 제가 눈씻고 보아도 신랑 신부 둘다 그렇게 서로를 여기고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부부입니다. 사랑은 참으로 아름답고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천사의 말을 해도 사랑이 없으면 시끄러운 괭과리와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자랑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힘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을  구제하고 어마어마한 물질을 기부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그만큼 사랑은 아름답고 고결하며 무한한 능력과 유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아닙니다. 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성경책에 있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신랑신부에게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성경책을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기도하겠습니다. 놀랍고 고마우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멋진 신랑과 참으로 아름다운 신부가 친지분들의 축복속에서 부부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서로 덕좀보자는 헛된 소망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참된 소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고자 합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고 지켜주옵소서. 이땅에 사는 동안 아름다운 사랑을 베푸는데 부족하지 않도록 물질의 복을 주시고 건강에 건강을 더하게 하옵소서. 사랑이 넘치는 예수님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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