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첫 외래 진료 앞두고 부모님 걱정에..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픕니다...

찌니지닝l위본
2026.01.06 16:35 | 조회 918

모두들 굳건히 싸우고 잘 이겨내신 존경스런 여러분들에 비해 저는 마음이 너무 미약한 듯 합니다.

40대 이지만 아직 가정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 부모님과 따로 거주하면서도 왕래는 매우 잦은 편 입니다.

매일 통화 하고, 같이 쇼핑하고, 같이 음식 만들며 친구처럼 지내는 부모님인데....

아버지의 암 간호를 위해 가입한 이 카페에 지금은 제가 환자 본인으로 글을 적고 있네요.

2년 전 국가건강검진 상 아무 이상이 없다 올해 검진에서 위암으로 진단 받고 나니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필 확진 받던 그 날 병원에 친동생과 함께 내원하게 되어, 동생에게 티 내지 않고 아무 일 없는 척 의연하게 행동하고 있었는데..

병원 직원 분이 휴지를 건네며 괜찮냐고 묻는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져 내려 동생 몰래 화장실로 뛰쳐가 혼자 엄청 울었어요..

저는 완치 때까지 부모님과 동생에게 위암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놀라고 마음 아파하실 부모님께 못난 딸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수술 잘 받고 씩씩하게 말씀 드려야지 했지만 카페 글 읽다보니 위암 환자 경우 체중 감량은 불가항력인 듯 하네요.

게다가 저는 부모님과의 왕래도 잦은 편 이라, 수술 후 생길 외형적 변화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금새 이상함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부모님께 어떤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잘 싸우자며 힘 냈다가 또 다시 마음 약해지며 혼자 눈물 흘리고의 반복적인 하루가 너무 지치고 힘드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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