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행에 좋은 글, 나도 완치 후 희망 가득한 글 올려야지 마음먹었었는데 벼랑끝에서 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왜 이렇게 지독한 암이 나를 찾아왔는지 얼마나 더 떨어져야 그곳이 바닥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23년 가을 자궁경부선암 위형(가스트릭타입) 진단으로 자궁전절제 후 시스플라틴, 방사선했고, 24년 5월 우연히 난소전이 발견해서 그 이후 4가지 약으로 항암5차까지 했습니다. PET에서도 CT에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바스틴, 키트루다 유지요법하고 있었습니다.
주3회 꼬박꼬박 5킬로~7킬로 러닝도 하고 PT도 받으면서 열심히 운동도 했습니다.
유지요법만으로 15회차 후, 1년이 되어가는 즈음 배가 살살 아프기도 하고 장염인가 하는 쎄한 느낌이 있었고, 25년 10월 CT에 무언가 보이고 전이 의심소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후에 한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9정도에 호산구 54프로가 나오더라구요. 정상은 3~5프로 미만이라고 합니다. 키트루다 하면서 호산구 수치가 낮은편은 아니었지만 54프로는 엄청난 수치더라구요. 그때 이후 11월, 12윌 내내 복통에 시달리고, 먹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12월 CT에서 10월보다 진행된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12월 중순이 지나면서 복통이 가라앉네요. 배가 아프지 않아요.
CT판독도 그렇고 교수님은 복부전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믿기지도 않아요. 호산구로 인해 복부에 염증이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혹시 저와같은 경우가 있으신분 있을까요? 복부전이 소견 후 조직검사에서 염증인 케이스도 있을까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음주 입원해서 조직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조직검사에서 복부전이가 맞다면 받아들이고 다시 치료에 집중해야겠지요.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참 쉽지않네요.
힘든 상황속에서 이겨내고 있는 동행가족분들..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항상 응원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