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머니께서 천국으로 소풍가셨습니다

할수있어l혈보
2026.01.23 19:06 | 조회 2.2k

11일에 어머니 돌아가셨어요

12월에 초에 항암받으시고 그 이후로 드문드문 열도 나고 입맛이 없으셔서 식사를 잘 안하시더라구요

제가 집에 방문하거나 전화하면 늘 주무시고

17일 저녁에 너무 기운 없으시고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셔서 응급실 가서 입원 그 이후

집에 못 오시고 11일에 돌아가셨어요

24년 봄에 골수섬유증 진단 받으시고

항암 주기적으로 하셨을 때는 컨디션 좋으셨어요

그러나 25년 봄 담도암이 찾아왔어요

세포독성 항암제라 부작용도 어마어마하고

너무 힘들어 하셨는데

12월 입원해 계시는동안 복수 부종 황달

알부민 이뇨제를 맞아도 부종은 가라앉지 않고

황달은 더 심해지더라구요

교수님 매일같이 오셔서 운동하라고

하지만 엄마는 앉아 있는것도 힘들어하셨어요

교수님이 운동해야 된다 해서 저두 엄청 잔소리했어요

지금 생각하니 왜 운동을 하라했는지

잔소리 한게 너무 죄송해요

누워서 혼자 일어나는것도 힘들어하셨고

2주동안 치료해도 나아지는게 없고

더 나빠지니 호스피스 얘기 꺼내시더니

집근처 호스피스로 옮기겠다하니 그것도 위험부담 있다고 좀 있다 1인실로 옮기라고 하시더라구요

1인실이 임종실인걸 아는지라

교수님 오실 때마다 여명이 줄어들었어요

처음엔 두달 마지막엔 1주일ㅜㅜ

교수님 말씀대로 주말 못넘기고 74세에 돌아가셨어요

처음엔 믿기지가 않더니 눈물이 계속 납니다

병원에 3주 넘게 있는 동안 제가 계속 같이 있었어요

마지막날 새벽에 호흡이 더 힘들어 보여서

손잡고 엄마 기다리는 사람 있어?

그거 아니면 이제 아픔 없는 편한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

엄마 아픈거 너무 속상해

라고 말씀드리니 바로 체인스톡 호흡 30초 정도 하시고 바로 돌아가셨어요

천사같은 우리 엄마

늘 자식 생각에 자식 걱정에

이제 제발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가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나한테 얘기했잖아

사람은 누구나 다 가는 길이라고

나보고 마음 독하게 단단히 먹어라고 했잖아

나 진짜 울고 싶을 때 많은데 참을 때도 많아

엄마가 세상에 없다는게 믿기지도 않지만

씩씩하게 살아볼게

오늘은 전화도 너무나 하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어 미치겠어

마음속에 늘 함께 한다고 생각할게

더 이상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랄게

엄마 정말 사랑해

Naver
목록으로

댓글

52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