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범이야] 멈춰졌던 시간..혼자가 편해질 세월..

범이야l직본
2026.01.30 14:08 | 조회 6.4k

처음 진단 받았을 때가

2015년 10월이였으니

10년을 훌쩍 지났네요..

병원 나이로 43이였네요...

수술불가...

기대여명 6개월을 선고 받았던 그 시간에..

어쩌면 제 인생의 시계도 멈춰졌었나 봅니다..

제가 50대 중반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안것도 얼마되지 않아요...

여전히 40대인줄 알았어요 ㅠㅠ

치열하게 투병해서 버텨내고 살아낸

다른 분들에게는 부러운 시간들이겠지만

제게는 어쩌면 상실의 시간들였을지도요..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서...

어제 레몬 슬라이스 작업을 하다가

제법 깊게 살을 베었습니다..

날카로운 칼날이 살을 베어들고 오는

느낌은....

정말 싫습니다..

피가 제법 흐르는것을 본 사장이

"형님...병원 가셔야 하는거 아니예요?"

병원....

어디로 가야할지...

접수하는 순간 산정특례자라는게 뜰테고

그럼 받아는 줄까????

"병원....씁..."

병원은 고사하고 업장을 비울수 없어

니트릴 장갑을 끼고 일을...쩝

이게 뭐하는건가...싶더라는...

칼날이 제법 깊게 들어와서

저도 좀 놀라기는 했는데..

머 대충 퇴근후에 연고 바르고

손끝 밴드로 동여메고 잤더니

어느정도 진정은 된듯 합니다..

슬라이스 칼날이 제법 깊게 밀고 들어 왔다고

말을 했는데도 씽크대에 설겆이거리를

그대로 두고 출근해버린 마귀할멈...

역시 사람은 안변한다는...

새벽에 들어와서 난 더 자야하니

제발 나갈때 불좀 끄고 나가 달라는 말도

몇번을 해야 고쳐지는 것을 보고..

사람이 나쁜게 아니고

그냥 본인의 의지가 아닌 ..

태어날때 타인에 대한 배려는 신이 주지

않으신 거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ㅋ

그럼에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계속 일을 나가야하니

또 물을 만져야하니..

방수밴드를...

주문했습니다...

케어리브가 밴드치고는 가격이 사악하기는 한데

품질이 워낙에 뛰어나서

저걸 쓰기 시작하면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한때는 스스로를 관종이 아닌가 의심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왠지 그냥 혼자가 편한것은

어쩔수 없는 세월의 결과일까요??

그때그때의 스쳐가는 기분을

카톡 프로필에 생각없이 쓰는 버릇이

있는데...

그걸 어머니가 계속 보고 계셨나 봅니다

어느날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무슨 일 있냐

몸이 어디가 안좋냐

전화가 왔네요 ㅠㅠ

혹시

카톡에 지난 프로필들

다 삭제하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저 아래의 프로필들이요 ㅠㅠ

노모에게

걱정을 더 드리고 싶지 않네요..

집사람도 관심없어하는 제 프로필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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