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년 3월 조기위암 진단받고
위절제수술하고 1기 판정받은지 곧 3년차네요.
의사샘들은 이렇게 일찍 발견한거
빅럭키라고 하시는데
오늘은 꽤 서러워서 글을 남겨봅니다..
진단 받았을 때 주변에서 참 많은 걱정과 위로 받았지만
정작 가족들에게는 외면받았다 느끼고 혼자 회복에 전념했어요.
병원도 혼자 검사다니고
입원때도 부모님바쁘다고 오실생각 안했고
퇴원후에도 가족들끼리 싸우느라
그사이에서 스트레스만 받고 혼자 회복하느라
인생 참 혼자구나 많이 느꼈어요
수술 잡고 2주 입원하는 동안
여동생과 남친(지금은 남편)이
한주씩 돌아가며 돌봐주었는데
수술 후 3개월 됐을 때 여동생이 본인 생일 겸
해외에서 인생샷찍고 싶다고 같이 동남아갔거든요
맨날 그 인스타 사진 찍는다고 화장을 세시간씩하고
예약시간 늦어도 다 기다려주면서
사실 식사도 잘안되고 체력도 떨어져서 힘들었는데
제가 텐션이 안맞고 거기에 못맞춰주니까
자기는 제가 아플때 병간호 다해줬는데
생일이라 온 여행 다 망친다고 너땜에 불행하다면서
입장차이로 해외에서 크게 싸우고
결국 한국돌아와서 언쟁하다 저를 팼거든요.
본인도 수술부위 발로 차고 놀란 것 같지만
그래도 내가 언니인데 이런 취급 당하는게
너무 억울해서 저도 저항했는데
진짜 말도 안되게 너무 힘이없어서 맞기만하고
악으로 동생한테 더 때려보라고 부추겼지만..
그뒤로 사이가 완전 틀어졌어요.
서로 원망만 하는 사이가 됐구요.
그날 엄마도 저보고 너 잘못한거 생각하고
너가 언니니까 동생한테 사과해라하는데
정말 억울하더라구요 저그래도..
수술한지 3개월밖에 안됐는데
누구도 내편 안들어주는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도 동생도 가족이 너무 원망스럽고
그래도 남편이라도 내편이라 생각했는데
다음달 3월에 3년차 검진있어서
보호자 필수라 연차 써야한다고 얘기하니까
첨듣는소리마냥 병원도 어딘지 모르고
연차 두번써야한다니까 왜 두번이냐하는데
참… 실망스럽네요…
결국은 혼자인건가 싶고
여기 카페에서 보면
가족분들도 엄청 챙겨주시던데
전 병기가 초기여서
이러는 제가
너무 과민반응인건가 싶지만
우울한 기분은 어쩔수가 없네요…
어디 딱히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제가 철이 없는건지..
위로든 질책이든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