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와이프 암진단 후 벌써 8개월이 지나갔네요.

밭쟁이
2026.02.11 15:59 | 조회 2.3k

작년, 2돌된 첫째 아기에 이어서 둘째가 생겼어요.

행복할줄 알았던 4가족이였지요.

둘째 임신 중기, 와이프가 첫째와 놀다가 명치를 부딪쳤는데

통증이 심해서 산부인과 검사하는 김에 옆에 있는 외과를 방문했습니다.

명치 문제 없었지만.. 왼쪽 가슴쪽에 몽울이 암의심이 되어서 조직검사를 진행했어요.

길고 긴 1주일이 지났고, 결과는 악성신생물. 암으로 진단 받았지요.

그날 와이프와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서둘러 대학병원으로 향했고, 임산부라 CT, MRI는 불가한 상황에서

뱃속의 아기한테 영향이 적은 AC항암부터 진행하기로 했어요.

아기도 엄마의 몸상태를 알았는지 AC항암 4차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자연분만으로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모유수유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은 잠시,, 산후조리원 있는 동안 CT MRI를 찍었고,

AC항암 4회에도 불구하고... 첫진단 4cm정도의 암이 10cm 이상으로 빠르게 커졌습니다..

임산부라 호르몬 영향이 컸던 것인지..

이후엔 바로 T항암 4회. 전절제, 림프절 수술에 재수술까지.

우리에겐 길었던 치료를 마치고 4가족이 정상생활이 가능할 것이라 빌었었죠.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였습니다..

구강항암제(타목시펜, 젤로다)와 방사선치료 통원을 하던 도중.

와이프가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정형외과에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아도 통증은 계속됐기에

MRI를 찍었고,, 전이판정을 받았습니다...

척추, 요추, 천추... 두개골... 간까지

이 나쁜 세포가 강했던 탓인지, 수술전엔 깨끗했던 곳들에 암세포가 한달만에 전신에 퍼져있더라구요.

그때 저는 남편으로써, 보호자로써 ,두 아이의 아빠로써 잘 살자라는 신념이 무너지는 느낌이였습니다.

현재 와이프는 구강항암제와 방사선치료는 중단했고, 바로 엔허투 항암치료 진행 중입니다.

가입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이 카페에서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 희망을 가지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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