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처음으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늘색호수l간보
2026.03.12 11:06 | 조회 1.8k

난 결혼을 했지만 남편에게 전부를 걸기 않고 나를 지키고 살고 있다.

난 독립적인 개체이다.

혹여 이혼을 하더라고 나는 나를 책임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아프기 시작하고. 결국 남편은 26년 1월 18일 소풍을 끝냈습니다.

전문직 여성으로 남성들 사이에서 버티기 위해 야근, 철야도 많이 해야 했습니다.

밖에서 전쟁을 치루고 집에오면 여기도 전쟁터.

남편은 업무상 늦게 집에왔기 때문에 육아나 집안일도 모두 나의 몫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삶은 매일이 전쟁 이었습니다.

남편이 떠나고 드러난 남편의 삶은 낭만 이었습니다.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직장(수입은 적어도 몸은 편하다고 했거든요)

주말은 백패킹, 바이크도 타고, 펜션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등.

나는 은퇴 이후로 미뤄났던 것들을 남편은 주말에 하고 있었어요.

물론 저의 동의 하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남편이 치열하게 전쟁만 하다 떠났다면 정말 너무 맘아팠을거 같아요.

몰래 바이크도 타고 있었더라구요.)

남편 떠나고 한달 휴가동안 잠만 잤습니다.

아들과 잠깐 일주일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치열한 전쟁터로 복귀 했습니다.

밀린 일처리 하느라 매일 막차타고 퇴근 합니다.

주말에도 출근 합니다.

이렇게 이주일을 보내고 나니..

나의 의지는 정말 아닌데..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이제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근하면 데리러 오던 남편생각에, 남편차가 주차되어 있던 자리를 보며

나도 다 끝내 버리고 싶다는 생각..

깜짝놀라 생각을 거두었어요,..

시간이 갈수록 감정이 증폭되고, 우울감이 커지는것 같아요.. 다들 그러신가요?

집에 있을땐 계속 울기만 해요.

난 울고 있지 않은데 눈물이 나고 있어요. 밥을 먹고 있을때도, 티브이를 보고 있을때도...

전 계속 울고 있더라구요...

미쳐가나봐요.

차라리 바쁘게 일하는게 나은건지..

Naver
목록으로

댓글

17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