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자려고 누웠는데..

꾸꾸l난본
2026.03.19 02:20 | 조회 737

암과 만난지 오늘로 딱 일년 이 되는 날이네요

배를 째고 수술에 항암에 각종 부작용들

시간이 너무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그와중에 딸 손주도 태어나고 남편도 해외로 일하러 떠나고

세상은 잘 돌아가네요

나혼자만 우산없이 비를 엄청 맞고 서 있는 듯한 기분이에요

멈춰 서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이 불안함과 답답함에 더 참지 못하고 터져 버렸어요

잠은 오지 않지만 몸에 좋은 효과 가 있다고 11시 부터 한시간을 누워서 뒤척이다가 서러움이 ..

내가 살고 싶었던 삶은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

분하고 억울하고 가슴치면서 대성 통곡했어요

암 걸리고 이렇게 울어본거 처음 이에요

내가 울거나 슬퍼하면 가족들이 힘들어 할까봐 늘 씩씩하려고 했는데 못 하겠어요

이대로 잠 들듯이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아요

지친걸까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이러면 안되는데..

봄타나봐요 꽃들이 날리면 더 슬프려나

눈물 한바탕 쏟고 나니 가슴이 시원하네요

먼가 쌓인게 무지 많았나 봐요

여기 제 대나무 숲이에요ㅎㅎ

가족들은 이런얘기 서로 다 피해요

눈물 많은 사람들이라 꺼내는 순간 울음바다 되거든요

상태 체크와 잔소리만 하지 깊은 얘기는 하지 않아요

불면증 너무 심해요 잠만 왔어도 안 울고 지나갔을텐데..

스틸록스 두알 먹어도 되나요? 한알 가지고는 절 기절 시킬수 없어요

병원 가면 물어봐야 겠네요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예기 했네요

모두 행복해 지시기를 바래 봅니다

암새끼랑 끝까지 싸워서 이겨 볼게요

근데 허리 양쪽에 점점 튜브가 커져요

어떻게 없에나요?증말 살이너무 튀어 나왔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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