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두서없는 간병일지

괜찮을거야l백보
2026.03.20 17:52 | 조회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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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바탕.. 횡설수설 기억조각 남기며.. 어느 분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편하게 ~다..로 씁니다..

큰서울병원 5번 입원하며 알게된 사소한것들만..

ㅡ간호교대가 많아서, 일주일 이상 입원하면 많은 간호사를 만날 수 있고, 참 힘들어보였다. 친절 정도는 사람마다 달랐으나 아무래도 친절한 분이 좋았다

ㅡ바닥 관리가 생각보다 안되더라. 갖가지 거즈, 주사바늘 봉지.. 등 바닥에 많이 떨어져도 내가 안줍는이상 청소여사님도 밀대로 밀뿐.. 청소를 완벽한 위생 상태로 관리하진 않았다

ㅡ응급실대기..밤보다 낮대기가 당연히 나았고. 설연휴에 사람이 적어 대기가 없다시피했다

ㅡ병실에서는 환자와 보호자들간의 교류가 전혀 없어서 삭막했고 조심스러웠다. 창가 자리가 무척이나 부러웠고, 장기 입원 입장에서는 수납할곳이 너무 적고 비효율적이었다

ㅡ호의로 해주는 줄 알았던 욕창방지 체위변경.. 할때마다 금액이 체크되고 있었다

ㅡ응급실 병상에서 일주일씩 대기하며 병실 기다리는 기간이 가장 힘들었다

ㅡ전원하며 엠뷸런스 직접 알아봐야하고 의료인 탑승 여부나 금액등이 업체마다 달랐다(저희 아버지 모셔주신 ㅎㅅ이라는곳 두분께 차한잔 대접하고플만큼 너무 감사했어요..)

ㅡ전원하며 받은(서울병원에서 시골 병원으로 보낸다해서 엠뷸런스 갖고타서 간호사실로 전함) 3주치 항생제 전혀 못쓰고 돌아가셔서.. 약값만 지불하고 폐기처분.. 개인적 비용은 100만원 가량이지만 공단부담금까지 해서 보니 거의 2000 만원 돈인데.. 세금이 낭비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이라서 환불이나 재사용 안된다지만.. 정말 뜯지도 않은채 그대로인거 봤어서..

장례치르며 겪은 것들..

ㅡ결혼같은 경사와 달리, 굉장히 준비없이, 힘든상황에서 정보없이 접해서 너무 힘들었다. 바가지 안쓰려 작정했지만, 그걸 매순간 챙기기 어려워 별수없이 새는 돈이나 갑작스레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 이를테면 병원에서 장례식장 옮길때가 가장 무너지고 힘들었는데.. 안치실 도착하니 갑자기 현금 10만원 내라하고(책정된 비용이겠지만 갑자기 현금..이없다).. 장지 이동한후 운구차비용 드리는거 준비했는데 갑자기 팁? 5만원? 내게되고.. 입관.화장때 갑자기 노잣돈 얘기해서 당황.. 현금을 계속 지니고 있어야하는구나.. 몰랐다..

ㅡ대기업 복지차원에서 제공되는 장례지도사는 왜 필요한지 모르겠고 식장에서 다 가이드해줬다. 일회용품 넘쳐났고.화환도 어찌 처리된지 모르겠다

ㅡ안치실이나 그외 다른 제반비용은 선택지도 없고 정해진금액 그대로 내는거라 어?해봐야 소용도 없었다

ㅡ이틀간 식장 맨바닥에서 자며..울며불며 치루고나니.. 정신,체력 고갈 상태에서.. 그 뒷작업들 하기가 참 버겁다

ㅡ부고 전달하며 인간관계 돌아보게되고.. 오신분들 인사하며 정신없는 시간이 장례기간임을 알게됬다

집정리 행정처리..후속작업들..

ㅡ고향집에 남동생과 둘이남아 쓰러질듯한 어머니 챙기며 이틀은 집정리. 삼일은 행정처리.. 순간순간 울다가도 바빠서 잊게되는 효과를 일주일차에 경험중..

ㅡ임종 지키려 급히 내려와서(2시간거리 폰만 들고 운전해옴..) 신분증조차 없어서 행정처리에 힘들었다(모바일신분증은 상속처리에서는 대부분 효력이 없어서 난감)

ㅡ원스탑안심상속?인가는 신청해도 바로 정리가 아닌 2~3일 걸쳐 하나씩 문자가 옴

ㅡ지난 3일간 들른곳: 세무사 법무사 은행 시청 연금공단 보험회사 차팔고.. 빠듯했다. 두남매가 타지있고 평일 같이오기 힘든 상황이라 여간한건 다 처리하려했고 거의했다. 처음은 눈물이 나다가 너무 바빠서 오늘은 눈물이 안났다. 금융이나 법적상속 등등.. 많지도 않은 재산에 할일은 참 많아서.. 사망진단서 10장 다 씀..

ㅡ사망신고하고 서류떼서 '사망' 글씨 보는게 많이 힘들었다...

너무 사소한것들이지만.. 제가 그러했듯 누군가에게는 도움되리라.. 갚는 심정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지금도 아빠 계셨던 침대 바라보니 믿기지 않고.. 간병때 모습들이 강해서 마치 평생 아프셨던거 처럼 힘들지만.. 남은엄마 챙기는데 힘써야해서.. 이리저리 좋게 생각하려 애쓰네요.. 후회되는건.. 누워계실때 폰 덜 보고.. 더 쓰다듬고.. 꼭 안아드릴걸.. 생각이 드네요. 좋은말 많이 해드릴걸.. 싶네요.. 환우분들 가족분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저도 힘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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