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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순에 마지막 항암을 끝으로 이제 항암은 포기하고 2차병원에서 지내고있어요.
몸의 불씨가 하나하나 꺼져가는걸 실시간으로 보니
마음이 너무 아려옵니다..
보호자도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환자 본인은 오죽할까요..
원래도 딸들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성격이 아니셨던 우리엄마 말기암 다되서까지 툴툴거리시길래 신경질도 많이내고 미워도 했는데 더 어리광 부려도되니까 더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주치의가 이제 얼마 남지 않으신것 같다고 이야기하시는데,
그렇다고하기엔 살도 안빠지고, 아직도 걸어다니시고.. 식사도 잘하시고 대화도되구요.. 물론 섬망 초기 증상이 좀 있으신데 귀엽습니다 원래 우리엄마의 본성이 나타나는것 마냥 해맑고 순수해졌어요. 차라리 현재를 잊을 수 있으니 섬망증상이 있는게 더 좋은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건강했으면 즐겁고 밝게 살아갈수 있는분인데 왜 이런병이 찾아와서 우리엄마를 앗아 가려고하는건지..
오늘따라 마음이 더 아리네요.. 지금은 일하고 퇴근하고 또 엄마간병하러 가요. 하루하루가 소중한데 왜이렇게 슬픈 생각만 들까요.. 회사에서 시도때도없이 눈물만 흘리고잇네요 들킬까봐 훌쩍훌쩍 혼자..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끝이 있으니까.. 그래도 우리엄마 사랑해주는 딸이 셋이나 있으니 아픈건 못나눠도 외로움은 나눌수 있어서 다행인것 같다고 긍정회로 돌리다가 또 화딱지나게 슬프고.. 피가 많이 나셔서 지정헌혈도 해놨는데 제 차례까지 왔으면 좋겠네요
기면증처럼 푹푹 쓰러져 주무시긴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활발하셔서.. 이러다 갑자기 가실까봐 너무 불안해요..
건강하실때도 당신이 지치신지도 모르고 모든 에너지를 소진할때까지 즐기시다가 확 피곤해하셨거든요.. 오늘도 엄마 퉁퉁부은 다리 많이 주물러드리고 애정표현 많이해드리러 다녀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