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마지막에 가까워졌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룰
룰루보라l흑보
2026.03.23 13:38 | 조회 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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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순에 마지막 항암을 끝으로 이제 항암은 포기하고 2차병원에서 지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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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불씨가 하나하나 꺼져가는걸 실시간으로 보니

마음이 너무 아려옵니다..

보호자도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환자 본인은 오죽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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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딸들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성격이 아니셨던 우리엄마 말기암 다되서까지 툴툴거리시길래 신경질도 많이내고 미워도 했는데 더 어리광 부려도되니까 더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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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가 이제 얼마 남지 않으신것 같다고 이야기하시는데,

그렇다고하기엔 살도 안빠지고, 아직도 걸어다니시고.. 식사도 잘하시고 대화도되구요.. 물론 섬망 초기 증상이 좀 있으신데 귀엽습니다 원래 우리엄마의 본성이 나타나는것 마냥 해맑고 순수해졌어요. 차라리 현재를 잊을 수 있으니 섬망증상이 있는게 더 좋은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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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으면 즐겁고 밝게 살아갈수 있는분인데 왜 이런병이 찾아와서 우리엄마를 앗아 가려고하는건지..

오늘따라 마음이 더 아리네요.. 지금은 일하고 퇴근하고 또 엄마간병하러 가요. 하루하루가 소중한데 왜이렇게 슬픈 생각만 들까요.. 회사에서 시도때도없이 눈물만 흘리고잇네요 들킬까봐 훌쩍훌쩍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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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누구에게나 끝이 있으니까.. 그래도 우리엄마 사랑해주는 딸이 셋이나 있으니 아픈건 못나눠도 외로움은 나눌수 있어서 다행인것 같다고 긍정회로 돌리다가 또 화딱지나게 슬프고.. 피가 많이 나셔서 지정헌혈도 해놨는데 제 차례까지 왔으면 좋겠네요

기면증처럼 푹푹 쓰러져 주무시긴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활발하셔서.. 이러다 갑자기 가실까봐 너무 불안해요..

건강하실때도 당신이 지치신지도 모르고 모든 에너지를 소진할때까지 즐기시다가 확 피곤해하셨거든요.. 오늘도 엄마 퉁퉁부은 다리 많이 주물러드리고 애정표현 많이해드리러 다녀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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