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직장암 발병 후 첫 본가 방문

송정l유본
2026.03.29 02:34 | 조회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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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알게되어 항암약 복용 그리고 방사선 30회 도중에 항암제 투여 2회 후에 올해 1월 로봇수술하고 임시장루중입니다 시댁형제들은 남편의 암을 알고 아버님은 치매고 어머니께서 요양보호사 도움받으며 돌보고 계십니다 남편은 6남매중 막내고요 형제분들은 어머님께 알리지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남편은 매일 안부전활하는 사람였고 한달에 두번은 본가에 갔던 사람인지라.. 의심을 살수밖에 없었죠 감기걸렸다 핑계대는 남편한테 어느 주말 짜증이났어요 제 유방암걸렸을 때도 친정에 말하라고 그런 사람이 막상 자긴 이 핑계 저 핑계 대는게.. 그것도 한두번이지 매주마다 그 모습을 보자니 속이터져 큰아주버님께 제가 전활했어요 큰아주버님께서 극구 알리시길 반대하셨기 때문이죠 어머님께 더는 거짓말 둘러대는 남편이 안쓰러우니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거짓말도 한두번이고 죄지은 것도 아닌데 왜 이사람이 부모님도 못뵈게 하느냐고요.. 큰결심한듯 이번주 금요일에 시골갔다왔는데요 결국 암이란 이야기도 못한 채 게실염으로 수술받은걸로 했어요 어머니가 그것도 많이 힘들어하시니 다 말씀드리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장루 비우기도 너무 힘들었다며 말하고 어머니 목이 멘 소리로 전화하시니 속인게 잘했나 싶은데 속이 후련하지는 않습니다 형제분들 마음은 알지만서도 이 삐에로 노릇을 저는 더 하고 싶지가 않거든요 통화중 하시는 말씀이 본인 생존에 계실 때 자식 아프단 소리 듣고 싶지 않으시다며 영양 주사 맞으리고 하시네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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