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루하루 더 약해지시는 엄마

가
가벼운오리l복막보
2026.03.31 00:09 | 조회 912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웃음도 보이시고

저와 오후 내내 이야기하셨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완전 다운되셔서

오후 내내 잠을 선택하셨어요.

​

식사 후에는 숨이 차다며 힘들어하시고

두어 숟갈 드시곤 바로 눕혀달라고 하시고요.

​

오늘 새벽엔 호스피스 엄마의 병상 앞에 계시던 두 분이 모두

임종실로 가셨대요.

한 분은 3~4일 전까지만 해도 요양보호사님들과 말씀도 간혹 하셨고

발마사지 봉사도 받으셨는데.. 저도 그 소식에 깜짝 놀랐어요.

​

임종실로 가기 전 자녀들에게 전화연결을 하고 자녀가 급히 오고

침대를 밖으로 내어 가는 과정들을 본 엄마가

마음이 너무 이상하다고 하시네요..ㅜㅜ

​

엄마의 상태가 하루하루 안좋아지니

저는 너무 불안하고 미치겠어요.

엄마의 모습이 지우개로 조금씩 지워지는 느낌이에요.

​

엄마가 저와 이야기 덜해도 좋아요.

차라리 편안하게 잠이라도 주무셔야 할텐데

​

엄마에게 줄줄이 달린 복수, 흉수 배액관들과

이미 마를대로 말라서 툭 불거져 나와

욕창이 생기려는 꼬리뼈때문에...

자세가 안나와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 가늠이 안가요.

​

내일은 제발 오늘보다는 조금은 더 편안해 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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