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80차 항암이 내일모레

외
외유내강l대갑본
2026.03.31 15:52 | 조회 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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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타임 열쒸미하더니 목을 제법 가누네요

왕할미 품에 안긴 배고픈 윤기

윤기의 차력(?)쑈

한달된 왕감자 윤기♡

묵은지 김치왕만두

둥글게둥글게 왕왕 크게 빚었어요

7개월접어든 로또엄빠의 여수 태교여행♡

윤기 커가는걸 보면..

하루하루가 참 빠르게 간다싶어요

벌써 내일모레 80차항암이라니...

가까이 다가오니 또 가기싫어집니다.....

요즘은 항암날이 닥치면..

없던 두통도 생기고...

얼굴도 푸석푸석해지는게..

부쩍 느껴져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울윤기 아장아장 걷는걸 보려면 이 악물고

항암을 견뎌내야하는걸요...

​

지난 일요일은 2주 전 여친이랑 헤어진 아들과

아주 오랫만에 영화 데이트를 했답니다.

여친이랑 헤어진 건 좀 맘 아프지만.

제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다니 기분이.

짱 좋아진 건..안 비밀...

​

기분이 좋아진 김에.

만우절이 생일인 아들을 위해 김치 왕만두를

좀 빚어봤답니다.

누구 먹으라고 하는거야??

매일매일 묻는 짱구에게.

당신 임플란트하느라고 고생 많은거같아서 씹지않고

훌러덩 넘어가라고 만두한거야!!!

꽁갈을 막 쳐줬습니다.

짱구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60프로정도의 연극(?)이

필요하다케서..

100프로의 거짓부렁을 마구 질러줬습니다

뭐 돈드느는거도 아니고 .

누가 잡아가는거도 아니니까.

막 질러보죠 뭐 .

앞으로는 짱구 듣기좋게 마니마니 꽁갈치려고

맘 먹었어요

배운건 바로바로 실천 해줘야한다니까요

​

윤기네 반찬 배달에.

둘째딸의 입덧으로

먹고프다는 껌뻑밀면에 스마일칼국수 김밥에

칼국수. 로또네 부부랑 쌈밥집데이트까지.

아들과는 왕사남보고 여기 저기 마구

휘젓고 다니다보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어요

​

충대병원 가는길가에는 벚꽃과 매화가 흐드러지게

만개해서

매화향이 그윽한게...그만 취하더라구요

​

이리 좋은 봄날..

80차 항암을 가야한다니..아이고 내 팔자야.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

그래도 점점 뽀오얗게 피어나는 울 윤기를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7월이면 세상 빛 볼 로또까지 반갑게 맞이하려면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봐야겠쥬?

​

지난 겨울 힘들고 힘든 항암 터널을 지나오고보니.

어느덧 변함없이 다섯번째의 봄이 찾아 왔어요

겨울항암이 더 힘들다하던데.

이제 봄이니 문턱 한개는 넘어온거려니 생각합니다

​

저에게 과연 몇번의 따뜻한 봄이 더 찾아올런지.

원하는건 많지않아요

그저 오늘같은 귀한 하루.

그 하루 하루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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