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 68

라
라온제나l난본
2026.04.02 17:48 | 조회 1.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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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벗꽃 아래서 글을 쓴다

내일이 아들 생일이라 오늘 저녁 식구들과 저녁을 먹자는 아들 의견에 오랫만에 개봉역으로 와서

가족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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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있는 벗꽃들을 보니

며칠 우울했던 마음이 녹는것같으다

그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봄꽃 들을 보면

나는 울컥 해질때가 있었다

일다닌다는 이유로 봄꽃을 여유로이 보는게 쉽지않고 마음이 분주하고 몸도맘도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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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고 봄이라 요즘은 케일과 두부 사과바나나를 갈아 하루550ml를 아침저녁으로 나누어 마신다

족욕은 주2회로 축소되었고

운동은 아침저녁으로 과함없는 적당함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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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자주 놀랜다

여전한 내 모습과 달라져가는 내 모습을 보며

나는 며칠 좀 우울하기도 했고 일도 다니기 싫어 지기도 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투병하는 동안

내가 받은 많은 배려들에 익숙해진것도있고

인정욕구가 꽤나 강한 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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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을 먹고 혼자 걸으며 담벼락에 만발한 개나리꽃이 넘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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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몽글해지면서 지난 시간들이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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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 너무 열심히 하고 있구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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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좋아하는 영상을 들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기분좋게 씻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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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하자 적당히 하자

내가 나를 진득하게 쳐다보고 격려해주자~

늘 나에게 하는 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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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열정보다 적당함을 좋아하고

행복보다 후회가 덜 남게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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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참 이쁘다

아이들을 사랑하려고 노력 하지 않는다

아이들 그 자체가 사랑이다

우리 어린이집에 아이들만큼 예쁜꽃들보며

혼자 여유로이 느껴지는 마음을 글로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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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각자 자리서 애쓴 우리모두가 오늘

저녁식탁이 푸짐하길 바래봅니다

조명아래 예쁜꽃들 볼수있길

치료중인 모든 분들이 다 잘 걸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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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보호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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