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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전 처음 간암3기 진단받고 항암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서울과 구미를 오가며 제가 직접 모셨는데..
올해들어 자꾸만 섬망이 올라오고 빈혈도 계속되어서 힘들어하셨는데도 3월초 병원 입원했을때 주치의는 아직 간기능이 버텨주고 있다며 여명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치료를 더 해보자는 식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보기엔 이미 많이 지쳐보이셔서 올해는 못넘기겠구나.. 그래도 적어도 3개월은 더 계셔주시겠지? 그랬거든요
근데 정말 갑자기 칼륨수치가 높아서 응급실 통해서 입원했다가 호스피스로 옮겼는데, 하루 지났을땐 수액맞고 컨디션이 회복되는듯 보이더니 이틀째부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3일째부터 열이 나고 깨어있는 시간이 적어지고..
4일째는 계속 잠만 주무시고 손발에 자극주면 순간적인 반응은 있고..
5일째에는 통증반응도 거의 없어지더니 그다음날 넘어가는 새벽에 아주 갑작스럽게 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몇시간전부터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의료진들한테 가족들 불러야하는거 아니냐고 몇번이나 물었지만 아직 그런거 아니다 갑자기 가실거같지는 않다그랬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임종에 장례식 끝나고 며칠 지났지만
아직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물론 병색이 깊어지며 섬망에 빈혈에 많이 힘들어보이시긴 했지만.. 가을까지는 계실거같았는데 뭐가 그리 급해서 갑자기 가셨는지 우리 아빠
못난딸은 그것도 모르고 올해 들어서는 간병이 길어지니 힘들어서 꽤나 퉁명스럽게 아빠를 대했던거같은데
아빠에게 너무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에요
치료를 위해 처음으로 서울 모시고 올라갈때 사진 보니 너무 건강하시고 보기 좋으셨는데
내가 했던 선택들이 다 후회가 되고..이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아빠가 임상 기회도 얻고 분명히 나을수 있을거같았는데 제가 중간에 잘못 선택해서 다 틀어져버린거같아요
고통스럽습니다.. 이런생각 해도 부질없고 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뇌가 고장이 난건지 자꾸만 곱씹고 자책하게 되네요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이제 다시 볼수 없는거죠?
다시 볼수 없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어요. 어떻게 내가 우리아빠를 다시 볼수가 없는거지? 평생 아빠를 못보고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니..어이가 없어요. 간병하며 아빠와 헤어질 준비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사실 하나도 준비되지 않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