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 저 결혼해요.

갱이랑또기랑
2026.04.11 14:59 | 조회 1.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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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너무 그립고 보고싶은 엄마

엄마랑 2022년 12월 9일 헤어져서 벌써 4년이 다되어가네

결혼준비 하면서 엄마생각이 많이나더라

엄마가 54세에 내 곁을 떠나면서 엄마는 54세에서 시간이 멈췄지만 나만 나이먹고있네.

엄마가 덜 아플 때 매번 나한테 결혼은 늦게하라고 그랬잖아.

나도 늦게 하고싶었는데 어쩌다보니 32살에 결혼하게되었네.

엄마가 아프기전부터 내가 만났던 오빠, 올해되면 연애 10년차 된다? 엄청 오래됬지?

엄마도 오빠한테 잘해주고 마음에 들어해서 내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아무래도 엄마가 매번 말했던 나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야 얼마나 힘든지 알거라고 매번 말했던게 생각이나네.

오빠도 올해 36이라서 거 늦게하면 안될것같더라.

그래서 작년 10월달에 식장알아보고, 웨딩촬영도하고, 엄마랑 같이 살았던 우리집 오빠가 인테리어 싹 해서 여기서 우리 신혼집으로 살기로했어. 가끔 지나가다가 쉬고싶으면 우리집 새집됬으니까 와서 쉬고가도돼.

결혼준비 하면서 너무 바쁘다보니 엄마 생각할 겨를이 없었네. 미안해 엄마

엄마!

가끔씩 꿈에 나오더만 요새는 왜 꿈에 안보이는거야?

솔직히 지금도 엄마가 내 곁을 떠났다는게 믿기지도않고 믿고 싶지도 않고 현실을 부정하고싶은데,

엄마한테 카톡을 보내면 없어지지않는1 보면 부정할수가 없게되더라.

엄마.

요즘들어 부쩍 엄마가 해준 두부조림이랑 김치콩나물국 진미채가 너무 먹고싶다.

사먹어도 엄마가 해준 그맛이 안나. 나한테 레시피라도 알려주고가지...

아빠도 요즘 바쁘게 사시는것같더라.

배드민턴도 꾸준히 다니시고 임실이랑 왔다갔다하면서 장구도 배우고 드럼도치고 색소폰도 배우고 올해는 모임 회장직도 맡게 되었데.

그것도 그거지만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살았던 집에 지금도 아빠는 정리를 하나도 못했데.

나도 엄마가 마지막으로 입고있었던 옷 세탁도 안하고 그대로 간직하고있어.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살았던 집에 가면 엄마냄새를 맡을수 있겠지?

아무래도 엄마가 있는곳과 내가 살고있는곳의 거리가 조금있어서 자주 못찾아보는게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아빠도 엄마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하는것 같으니까 가끔씩 아빠꿈에라도 나와줘.

엄마가 아빠한테 다른여자 만나서 재혼하는거 싫다고 의사 말했던거 나도 지금은 아빠가 다른사람안만났으면좋겠고, 또 아빠도 엄마가 말한 그 뜻을 지키려고 하시는것같아서 걱정안해도 될것같아.

아빠도 지금은 다른사람 만나고 싶은 생각없데.

엄마

거기서는 아프지않고 잘지내고 있는거지?

나 이번달 25일 15시에 결혼식 하니까 엄마도 와서 축복해주고 첫째 딸 웨딩드레스 입은거 보고도 예쁘다고 해줘.

올해 나를 시작으로 남동생도 내년에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랑 결혼한데. 엄마도 알고있는 그 친구 맞아.

여동생은 아직 어리니까 2년 후 쯤에 지금만나고있는, 엄마가 알고있는 그 친구랑 결혼할거래.

결혼식에 엄마도 같이 와서 화촉점화도 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속상하고 아쉽다.

그래서 더 그립고 아프다.

엄마랑 헤어지고나서 나진짜 많이 아팠는데 코로나도 두번걸리고, A형독감이랑 B형독감도 걸리고, 췌장염도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고, 우을증 약도 먹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엄마가 없는 이곳에서 나 씩씩하게 잘 살아볼게.

가끔 엄마 생각도 하면서 그리워도 하면서 씩씩하게 버텨볼게.

엄마한테 하고싶은말이 너무 많은데 막상적으려고 하니까 잘 안적어진다.

너무 예쁜 우리엄마.

나느 엄마랑 영화관데이트도 한번을 못해보고, 머리도 같이하러 못가보고, 네일아트도 같이 못받아보고,

나는 엄마랑 하고싶은게 참 많았는데 왜 일찍헤어지게 된걸까? 솔직히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도 한데,

하늘에서 천사가 엄마를 정말 필요로 해서 데려갔다고 생각할래.

그래도 내 가슴속에 내 마음속에 항상 내곁에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첫째 딸 잘사는모습 봐줘.

아직 아기 계획은 없지만 찾아온다면 엄마가 말한것처럼 꼭 나같은 딸 낳아서 키워볼게.

마지막으로 엄마!

하늘에서, 내곁에서 지켜봐줘.

아빠도 내가 잘 챙길테니까 걱정하지말고!

엄마는 항상 걱정이 많아서 문제야.

마지막 눈감기전에도 자식들 걱정밖에 안했는데...이젠 하지마. 편히 쉬어.

너무너무 보고싶고 안고싶고 목소리 듣고싶다.

엄마 너무 그립고 사랑해 또 편지할게.

아프지말고 잘 지내.

2026.04.11 -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큰딸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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