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소암 복막전이로 장폐색 수술하였으나, 다시 막혀 호스피스 가라는 통보 받았습니다.

아풀칸ㅣ난보
2026.04.16 10:17 | 조회 3.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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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녕하시냐는 인사가 참 고마운 말이란걸 매일 아침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초5 아들, 중1 딸. 두아이의 엄마인 집사람(1978년생)이 2025년 3월5일자로 난소암 3기말(저등급)

진단을 받았습니다. 2025년 한해는 선항암 3회, 로봇수술(복막,대망,충수,자궁,난소 절제)하고

후항암 6회를 더 진행하였습니다. 2025년 10월말경 흔적만 남고 사라졌단 진단 듣고 뛸듯이

기뻐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11월부터 아바스틴 3주간격으로 맞다가 12월초에 구토를 하면서

식사하지 못하여 응급실 통해 다시 입원하였습니다. 12월 중순경 복막에 재발하여, 케릭스

항암을 1회 진행하였으나, 계속된 구토 및 복통으로 인해 식사를 못하는 상태 지속되다

2026년 1월 3일 구토 중 흡인성폐렴이 와서 기관삽관하여 중환자실로 입실하였습니다.

그 후 자가호흡은 돌아왔으나, 장폐색이 왔다는 진단을 받고 1월 21일 소장을 1.7미터만

남기고 잘라내고 회장루 조성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열흘만에 수술부위 장 천공이

되어 2월 1일 다시 긴급수술로 겨우 이어붙이는 수술하였습니다. 외과주치의께서는

더 이상은 추가수술은 불가하다는 통보를 하시면서, 조심스럽게 보호자인 저(배우자)에게

여명을 얘기하였습니다. 짧으면 1개월 길면 4~5개월. 청천벽력 같은 통보에 멘붕이

왔지만, 어떻게든 참고 집사람에겐 웃는 모습으로 다 잘될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장루로 그나마 버티던 중 3월 5일에 배꼽부분 염증으로 시술중 장천공으로(외부로)

진행되어, 추가로 장루 2개를 더 달았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항암이 계속 미뤄짐으로서

폐등으로 전이예상(사실 검사 결과를 듣지않았음에도 외과주치의 및 산부인과 주치의의 굳은

표정만으로도 짐작할수 있었음)하여 2월 26일에 체력이 안됨에도 도섹탁셀 단독으로 한번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오늘까지 염증 및 구토를 반복하다, 식이 중단하였지만, 4월 14일

흡인성폐렴으로 다시 호흡기달고 콧줄 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금일(4/16)아침 직장 출근

하여 집사람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숨을 쌕쌕거리면서도 주치의가 아침 회진와서, 장이 모두

막혀서 더 이상 수술도 어렵고 하니, 호스피스로 가라는 통보를 하고 갔다고 합니다.

집사람은 여전히 정신도 멀쩡하고, 아이들 봄 옷, 여름 옷, 간식등 쿠팡 쇼핑도 하면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전 항상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직장땜에 옆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지금도 통합병동에 혼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간병인 없이

혼자 화장실 가고, 아이들때문에라도 포기못한다고 의지가 여전합니다.

그런데, 외과주치의는 계속 더 이상 할게 없다고 호스피스 가라는 얘기를 벌써 집사람에게

3번정도 하고 갔다고 합니다(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집사람이 오늘 수술할수 있는 다른 병원 알아보자고 하네요.

전, 우선 폐렴부터 좀 낳아지면 알아보자 얘기를 한 상태입니다.

전원을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암 진단부터 지금까지 계속 현재 병원만

다녀서, 뭘 준비하고,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두서(멘탈이)가 없네요. 여러분들의 경험이나 방법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른병원 알아보려면 서류나 뭘 준비해야 하는지도 주치의 선생님께 기분

나쁘지 않게 어떻게 얘길할지 등등 조언 부탁드립니다.

항상 다 잘될거라고 되뇌이긴 하면서도, 너무너무 힘듭니다.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집사람에게도

최선을 다해주지 못한거 같아서 미안하고, 장모님께도 죄송하고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누구에게도 이런 얘길 할수가 없어서, 오늘 처음 이런 장황한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만 이런 상황은 아닐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이런 맘을 나눌수 없어서, 상대방

에게 우울감을 전하게 될까봐서 터놓고 말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줄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만 하네요.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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