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다발성 간 전이 수술후기

응원과격려l대본
2026.05.20 23:18 | 조회 1.8k

안녕하세요, 응원과 격려입니다~

* 만43F 대장암4기 다발성 간 전이

대장 복강경, 간 개복 절제 수술 및 퇴원 후 첫 외래진료 후기 남겨봅니다.

우선 수술은 4월24일 08시부터 13시30분까지 5시간30분 정도였고, 입원은 수술 전날 입원해서 7박8일간, 간호간병통합병동에 있었어요.

- 아산은 입원일과 퇴원일에 잠시 짐 옮기는 거 외에는 보호자 출입 불가지만 불편함 없이 혼자 있어도 충분히 괜찮았어요. 원래는 큰 수술이라 수술당일과 다음날 정도는 보호자가 있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무리해서라도 남편이 휴가를 쓰고 일반병실을 가려고 했는데 선택이 아니라 빈 병실이 없어서 강제로 택해진 거였지만 남편보다 오히려 더 잘^^; 케어해주신 것 같아요. 혹시 고민하고 계신 분께는 강추드립니다.

- 수술동의도 입원 전에 다 받고, 수술하러 갈 때나 검사 등 각종 이동 시에도 병원에서 고용한 용역회사 조무사님들이 휠체어 태워서 데려다 주시고, 수술방 대기실에는 어차피 보호자가 못 들어오고 안내간호사님들이 환자를 직접 인도해주는 방식이었고,

- 입원실에서도 간호조무사님들이 시간대별로 와서 컨디션 묻고, 걷기보조, 장루교체보조, 아침마다 한번씩 등 닦아주기, 머리감기서비스 등 저는 특별히 보호자의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수술당일과 다음날에는 아파서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입원실 전담 교수님이 수술 잘 됐다고 들었다 한마디 하신 거 외에는 금요일에 수술을 해서 월요일까지 몸은 아픈데 수술을 집도하신 교수님들은 오지도 않고 누구도 와서 뭔가 구체적으로 수술결과를 설명해주지 않는게 불안하고 답답했지만 4일이 지나고 화요일 새벽에 복부CT를 찍었고 아침에 주치의인 대장 교수님이 와서 "우선 보이는 부분은 전부 다 제거했고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 씨티상으로도 깨끗하다." 해주셨어요.

그렇지만 입원 기간중 계속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자기 힘들고 생각처럼 허리를 펴고 똑바로 혼자 걸을 수가 없었고 (항문은 물론 장루로도) 가스와 변 배출이 잘 되지 않아서(수술후 퇴원까지 6일동안 딱 한번 봄) 더부룩하고 걱정되고 좀더 머물고 싶었으나.. 엑스레이 결과 특이사항이 없어서 실밥제거도 못하고(배액관은 제거) 바로 퇴원 당(?)했어요.

본원을 퇴원해서는 집에서 돌봄받을 환경이 아니라 곧장 일주일간 요양병원에 있었어요. 면역주사나 침치료는 필요하지 않았지만 병원의 입장 때문에 받았고, 허리가 아파서 도수치료나 두피케어 같은 서비스 항목은 좋았어요. 밥 주는 거랑요.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며칠은 요통과 소화불량, 기력저하로 힘이 들었지만 3주차부터는 한결 나아졌어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 대장항문외과, 간담도췌외과, 종양내과 외래를 다녀왔습니다.

- 대장항문외과에서는 수술 잘 됐으니 항암일정 보고 3개월후 장루복원검사해서 복원수술하자.

- 간담도췌외과에서는 다 제거했으니 우리과는 더이상 안 와도 된다.

- 종양내과에서는 상처치유에 지연이 있는 표적(아바스틴)과 부작용(손발저림)이 심한 옥살리플라틴은 제외하고 5FU만으로 3주간격 4번만 더 해보고 씨티결과 이상이 없으면 항암을 끝내도 될 것 같다.

와우!! 제가 잔뜩 쫄고 간 것보다 굉장히 빠른 진행에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셔서 넘 얼떨떨했어요.

집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저녁6시반에 돌아오기까지 병원을 돌고 오느라 힘들었지만 오늘은 럭키비키!!

남표니가 사서 걱정하지 말라고 왜 안 좋을 것만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해서 스트레스 받냐고 했었는데 긍정적인 얘기를 들으니 무안해졌지만 참 좋네요.^~^

간은 세 구역, 전체 부피의 40~45%를 떼어냈다고 하고,

개복을 뒤집은 ㄴ자로 각 20cm씩 40çm가량 해서 갈비뼈 아래 가로 개복부위 끝이 거의 옆구리쪽 움직임이 많은 부위여서인지 수술하고 3주+5일째가 지나는 아직까지도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아 진물도 나오고 벌어짐 방지 밴드 붙이고 이틀마다 드레싱을 하고 있고,

원래는 상당한 푸드파이턴데 소화력이 항암때만큼 돌아오지 않아서 먹지 말라는 음식(날 것, 튀긴 것, 직화, 가공육) 외에 잡곡이나 줄기채소, 돼지고기, 통밀빵, 견과류 등은 못 먹고 있고,

먹는 양과 활동량이 이전보다 줄어서인지 변비가 좀더 생겨서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 번씩 계속해서 변비약을 먹어도 장루에 약간의 아픔이 있지만,

큰 문제 없이 시간이 지나면 다 잘될 거라는 희망이 보여요.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크게 한 단계는 넘어선 것 같아요. 앞으로 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끝까지 완주해 좋은 예가 되어 졸업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파이팅해볼게요.

지금도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동행환우분들, 보호자분들도 좋아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치료 잘 받으심 좋겠어요.

주저리주저리 두서 없이 적었지만

누군가에게 긍정의 힘이 되길 바라며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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