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전진은,
26년 5월 스티바가 4차(55)항암 중
25년 12월 5FU 아바스틴 1차(51)항암
25년 11월 폴폭스 아바스틴 8차(50)항암
25년 6월 폴폭스 아바스틴 DKN01 임상 19차(42)항암
24년 04월 폴피리 얼비툭스 23차(23)항암
24년 02월 전이 간암 냉동제거술(Cryo. Ablation)
24년 01월 대장 간 동시 절제 수술과 간 RFA
23년 02월 폴피리 얼비툭스 항암 시작
23년 01월 대장암(결장암) 4기 간 폐 전이 진단
7번 방.
아산에서도, 강세에서도 담당 교수님 외래 진료실은 7번이에요. 사실, 우연히 아산에서 7번 방이 됐고, 진료실이 적은 강세에서는 확율적으로 높아서 7번 방이 된 거겠죠.
어쨌든 같은 7번 방이지만 이 두 방의 담당 교수님과 병원의 분위기는 완전 다릅니다. 아니, 당연히 다르다는.
아산 김태원 교수님은 스타워즈(남편이 좋아해서 가끔 옆에서 봤던)에 ‘요다’ 느낌이에요.
외모가 아니라 느낌이 그렇다는 것을 강조해드립니다;;;; 아무튼 우유부단한듯 신중하다가도 확 자르듯 냉정해지는 분으로 항암 약 사용에 노련한 밀당의 고수이십니다. 무슨 치료든 다 이유가 있을 것 같은… 하지만 이 교수님은 암병원장이시고 너무 많은 환자들을 보기에 진료 시, 환자나 보호자 스스로 내 상태와 치료 계획에 대한 확인을 먼저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4기이신 분들은 항암 중 수술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하세요.
이에 비해 전원한 강세에 조재용 교수님은 피너츠의 ‘찰리브라운’ 같으세요. 진료실에 들어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뭔가 재미나고 신나는 일이 있으신 듯합니다.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니 오해는 마시길…
조재용 교수님은 제가 이 곳에서 항암을 다섯 번하는 다섯 달 동안, 딱 두 번밖에 뵙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 두 번 진료를 볼 때마다 참~ 낙관적이시다고라고 느낍니다. 왠지 환자와 보호자가 우울해도 낙관😔~.
스티바가로 삼십 번 합시다!
기도 많이 하시고~!
지난 PET CT 검사 때 간에 재발했다는 영상 판독이 있었지만~ 교수님은 이 건 물혹이야 물혹~ 이러셨어요. 다시 찍은 CT 결과는 진짜 암이 맞더랬습니다. 예전 동행에서 어떤 분이 조재용 교수님은 밑에 전공의가 열일한다고 하던데 이 분은 정말 전공의들이 없으면 어떻게 하실지 몰라요. 그런데 어쩌면 이또한 큰 줄기를 보고 계신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반증이 제가 아직까지는 하나의 항암약으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삼십 번 가나… 그러면 삼십 개월 더 사는구나싶어요.
아산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사립 병원이죠. 그만큼 사람도 많은데 모든 것이 콘베이어벨트로 착착 잘 연결되어 잘 돌아가는 것 같아요. 시스템이 정확하고 간호사님들도 다 프로답습니다. 학과에서 수석 졸업하면 아산에서 일한다는 말이 맞나봐요. 하지만 환자가 콘베이어벨트에서 머뭇거리거나 떨어지면… 국물도 없는 느낌이지요ㅠ.
반면 강세는 본원인 신촌 세브란스가 있는 프랜차이즈 병원으로 아산과 같은 빅5의 병원들에 비해 다소 작습니다. 위치가 강남에 있어서 좋을 것이다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과연 강남에 사는 암환자 분들이 강남 세브란스에 올까요... 너무 큰 병원에서 전원하니 더 작은 느낌. 그래도 뭔가 이 작은 병원의 정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이걸 섬세하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입원하는 동안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콘베이어벨트가 없어서일까요? 느리지만 정 많고 무엇이든 들어주려고 애쓰시는 전공의 선생님들과 간호사님들이 있어서일까요.
주절주절~ 같은 7번 방의 두 교수님과 두 병원 이야기가 참으로 주관적인 점인 걸 양해해주세요. 그리고보면 병원이 어디건 의사가 누구건 환자가 병원, 그리고 의사와 어떤식으로든 유대감을 잘 유지하고 치료 받는 것은 주관적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서로의 신뢰감을 스타워즈의 요다, 스누피의 찰리브라운… 뭐라도 형상해 놓고 대처를 하면 어떤 식으로의 불안도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하여 어느 곳에서든
모두가 알고보면 7번 방,
럭키세븐! 되시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