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위암 3c 수술후 11개월, 1세대 함암 종료 4개월..

보우사l위보
2026.06.07 20:01 | 조회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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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처음 아내의 위암소식을 접했을때는 하늘이 내려앉는 기분이였어요, 몇일동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이게 맞나 싶어서.. 건강검진상 이상소견으로 3차병원서 정밀검사를 해봐야한다고 하더라구요,

3차병원 두군데서 검진결과 암이라고.. 반지고리고 진행성이라 수술이 불가피히다고 일정을 빨리 잡자고 하더라구요, 다행이 크기는 1-1.3센티 정도이라 1-2기정도 생각하면 된다고 했어요,

부랴부랴 병원 예약하고 수술날짜 잡고, 유명한 교수님께 수술받게되었어요. 예정된 수술시간보다 더 걸리고 중간에 수술방에서 나오시더니 절개한 위의 일부에서 급속냉동을 해보니 암으로 보이는 것이 발견되었다. 부득이하게 조금 더 절개를 해야한다는 말이셨어요.

위 하부 30-50%절개를 예상했는데, 70%까지 절개를 하게되었습니다. 마취깨고 정신이 혼미해진 아내 간호에 저도 정신이 없었어요, 새벽마다 아파서 깨고 화장실까지 가지 못하니 침대에 소변통 넣어주고.. 그래도 시간이 약인지 하루이틀 지날때마다 걷기도하고 조금씩 웃기도 하면서 호전되었어요. 적응이 안될것 같던 소식도 적응하고 수술한 복부부위는 너무 아파하지만 그래도 걷는게 약이라 조금씩이라도 손잡아 주면서 걷고 또 걷고, 이렇게 저렇게 수술한 3차병원에서 퇴원할즈음.. 요양병원으로 갈지 집으로갈지 고민하다가 요양병원가서 사이토(?)계열 치료받는것보다는 편안한 집에있는게 나을것 같다고 판단해서 집에서 요양하게되었어요.

부르면 달려가고 이것저것 챙겨주느라 정신없고, 힘든데 그래도 먹어주면 기쁘구요, 회사 근무는 교대제근무라 하루 일하고 2일은 집에서 챙길 수 있어서 집에없는 하루는 뭐라도 먹을 수 있도록 챙기고 출근했네요,

수술후 3주, 세부검사결과 들으러 수술한 병원으로 내원했어요. 결과는 3기c (T3, N3b), 림프절은 66개중에 40개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었다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1기라고 생각하고 내원했던건데..

항암은 생각지도 않고 갔던 병원에서 항암을해야한다고, 그래서 그날 바로 1차항암을 했어요. 너무 아파하고 기력도 없어하고 힘들어하는 나날이었어요, 1주는 죽어가고 2주는 그래도 조금 낫고 3주때에는 컨디션 좋다며 웃는데 다시 다음차수를 해야하니 두렵기도 했어요

무사히 8차까지 마쳤는데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좀 안정되나 싶은 요즘인데,

아내는 저한테 서운한게 많은가봐요, 남들처럼 동행에 글도 올리지 않고, 이것저것 알아보지도 않는다구요,

제딴에는 하느라고 했는데 아내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남이랑 비교하는 소리 들으니, 저도 참다가 버럭하고, 괜히 버럭했다 싶은데 하루하루 지치는게 누적되나봐요.

이제는 좀 괜찮고 한숨돌리는 요즘인데, 아내는 다른곳으로 전이 될까봐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것 같습니다.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마음으로는 말하는데 자꾸 입은 짜증섞이고 무뚝뚝하게 표현되네요, 스트레스 받으면 안좋은거 알아서 꾹꾹눌러담는데 쉽지가 않네요,

동행에서는 좋은 정보 얻고 시기마다 늘 힘을 얻고 있는데, 다른 분들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무겁고 좋지않은 글들을 보게되면 마음이 안좋아 최근에는 안들어왔었는데 주저리주저리 속이야기할 곳이 여기밖에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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