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간병이 처음인데, 원래 이렇게 이슈가 많나요...?

써
써니양l위보
2026.06.11 11:15 | 조회 925

5/22일 지난해 갑상선암 수술 추적검사 차, 병원. 거기서 강세 갑상선암팀으로 다시 연결. 일정은 12일로 잡음.

5/23일 칼로찌르는 명치통증에 동네병원에서 흉수로 대학병원 얘기해서 강남세브란스 응급실

5/24-27일부터 진통제+항생제 처방으로 엄마는 행복했습니다.

5/28일 갑상선 재진으로 항생제와 진통제를 안먹었더니 헤롱헤롱. 진료후 약먹으니 다시 보쌈먹음

5/29일 소화기내과에서 진행성 위암... (엄마는 모르고)

5/30일 아무것도 못드시고, 계속 흑변.

5/31일 물처럼 나오는 흑변을 보시고 계속 누워있으면서 나에게 집이 좁아서 답답한 거 같다고 본가 가고 싶다고 함.

6/1일 물처럼 토하시고, 흑변 보시고 결국 동네병원에 입원하겠다고 갔는데, 내가 울면서 오빠에게 엄마 수혈받아야 한다고 월요일이라서 외래도 있으니까 엄마 데리고 강남세브란스 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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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계속 고민했어요.

아산으로 가야 하는 걸까, 연세암병원으로 갈까, 서울대학교가 제일이라는데... 고민하는데

응급실에서 피를 수혈받는 엄마를 보고 빠르게 병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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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일에 입원을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지만 이미 지난 일.

6/1일에 입원하신 후에 지금까지도 매일이 이슈입니다.

하루 수혈받으면 괜찮아지시고, 혈소판 받으면 좀 나아지시고...

다음날 또 뚝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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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일까지는 괜찮았는데... 케모포트 심은 날 700ml 피를 토하고

한번 더 토하면 고비라고 해서 제가 옆에서 지켰는데, 괜찮아지셨어요.

이제는 금요일 방사선 일정 기다리는데, 갑자기 간기능 저하로 황달이 심하게 왔더라고요.

어제 담즙과 흉수 관 두개 달았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교대했는데, 밤에 또 피를 300ml 토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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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제가없을때 늘 이슈가 일어나요.

피토하는 것도 오빠만 보고, 경련 일으키는 것도 오빠만 보고, 구토도 오빠만 보고....

오빠가 너무 괴로울 거 같아요...ㅠㅠ 제가 있을 때는 늘 엄마가 조용히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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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엄마가 너무 지친다고 그러는데,

나도 지쳐서 그만하고 싶다고 하고 싶을 정도에요.

그런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보면 보호자가 늘 힘내서 함께 가더라고요.

주변에 보호자의 강인한 힘으로 결국 환자를 케어하면 잘 견디는 것 같아요.

그런 거 같아요. 보호자가 중요한 거 같아요.

환자 본인은 결국 주변의 힘을 받아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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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도합니다.

낫는 것을 바라는 것조차 너무나도 내 욕심 같아서

그렇다고 아프지만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엄마가 정말 행복한 하늘나라로 가버릴까봐

어떤것을 기도해야 할지 몰라서 매번 횡설수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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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얘기를 들었어요. 한달을, 두달을 계속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는 가족들을 보고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수많은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건가봅니다.

그냥 감기 간병만 해봤지, 그것도 엄마가 주보호자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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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을 안 해서 그런가 마음이 너무 어리고, 이런 경험이 없어서 매번 허둥지둥이에요.

일할 때는 완벽한 멘탈을 갖고 있는데, 부모님의 아픔에는 장사 없네요.

어제 아버지가 잠깐 서울 올라오셨는데, 너무 쪼끄매지셔서 신경질 나더라고요.

밥 좀 챙겨먹으라고 화냈습니다. 내가 챙겨줄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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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일이 지났는데, 어제 몸무게를 재고 깜짝 놀랐습니다..

8kg이 빠졌는데, 사람이 이렇게 빠져도 되는 건가...하고 걱정도 됩니다.

근데 엄마랑 있으면 뭘먹을 수 있는데, 집에 가면 못 먹겠어요. 지난번에 어질어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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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시간에는 몰입이 되서 괜찮아서 매번 카페에 글을 남겼어요.

비슷한 글이지만 동행에서 항상 위로를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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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의 모든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에게

감당할만한 고통만 허락되기를,

주님의 치유의 손이 함께 하기를,

환자의 체력과 몸 상태와 그리고 보호자의 멘탈을,

마지막 순간까지도 평온함이 함께 하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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