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난소 수술 후 2달 지난 일상

늘희야l췌본난본
2026.06.14 11:14 | 조회 1.1k

안녕하세요. 췌장/난소암 늘희야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진 것을 느끼네요.

그나마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포항이라서 그런지

선풍기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술하고 2달이 지나 3달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수술 부위는

가끔 따끔한 통증을 느끼기는 하나, 잘 아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켈로이드흉터가 생기지 않게

연고 "켈로코드" 열심히 발라서 그런지

아직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먹는 양은 복대를 풀고 지내서 그런지 늘었습니다.

몸무게는 늘지 않고 줄었습니다.

췌장암 수술때는

당뇨로 4키로 빠졌다가 진단받고

약먹으니 다시 5키로 늘었거든요.

난소암 수술때는

몸무게 3키로 빠져서는 오르지 않고

오히려 2키로 더 줄어버렸어요.

기운이 더 없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난소제거로 생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전신에 땀이 쭉~ 나는 것은 비호르몬에 주신 약 복용으로

조절 되는 것도 갖구

신경을 예민하게 쓰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쭉~ 쭉~ 흘려줘서

옷이 홀딱 젖습니다.

잠을 30분~ 1시간 간격으로 깨던 것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2~3시간 간격으로 바뀌어서 조금 더 자는 느낌입니다.

피부 건조가 조금 생긴 것 같아 수분 섭취를 올리려고 노력합니다.

물, 차, 단백질음료 등으로 하루 1.5리터 이상은 무조건 채우고 있습니다.

제일 큰 부분이였던 당뇨 수치

잡혀 가고 있습니다.

샐러드 - 고기,두부,계란 - 밥(거의 안먹습니다. 먹어도 한두 숟가락)

가끔 외식도 하고, 배달음식도 먹습니다.

먹는 건 분명 전과 같은데 수치는 계속 높습니다.

난소제거로 인한 호르몬 변화때문이라는 의사 쌤의 말씀 덕에

끊었던 약도 수치가 높을때나 컨디션 안좋을 때는 먹습니다.

아침에 맞는 인슐린은 늘 맞고 있습니다.

난소제거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몸에 적응이 되어야 하고,

그 시기가 빠를수도 느릴 수도 있다고 하셔서 천천히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갱년기 증상이 천천히 와야 하는데 난소제거로 한번에 확~ 온 거라서

몸이 그걸 적응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시력은 컨디션에 따르기도 하지만, 시력이 나빠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컴퓨터, 스마트폰을 많이 다루다 보니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운동은 저녁에는 무조건 진행하고

아침에는 강의가 없는 날이면 1시간 전후로 합니다.

운동이라고 해야 걷기지만,

이번에는 그냥 걷기만 하지 않고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그게 근력운동에 좋다고 하셔서요.

꾸준히 한지 2주가 되었고,

그 덕에 허벅지에 근육도 좀 생긴 것처럼 단단해지고

다리에 힘이 생겨서 지내기 좋습니다.

평지만 걷기 하시는 분들께서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언덕을

몇번 왔다 갔다 하시는게 더 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야 뭐든지 나아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천천히 변화를 느껴가면서 맞춰가야하더라구요.

전과 다르다는 것도 인정해야합니다.

마음도 같이 가야하는데 몸만 생각하고 전과 비교해서 지내니

오히려 역효과가 생겨서 힘들더라구요.

몸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니

이제는 마음 달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전에 췌장암 진단 받고

죽음을 받아드리고 있었던 마음을

이번 난소암 진단 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오래 있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전과 같은 맘으로 ... 변하지 않았었나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전 그 맘이 여전했었던 건가 봅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

또 앞으로 이겨내서 지내는 시간

모두 감사하고 소중하게 열심히 지내려 합니다.

이것도 변함은 없습니다.

오늘 또 열심히 잘 보내보겠습니다.

어찌 지내는지 남기는 것도 맞는 거 같은데

글을 쓰려니 도움이 될까? 아닐까?

고민을 좀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잘 버텨주고 이겨내고 계신 환우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계신 보호자님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요. 응원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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