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동행에 계신 어머님들깨 여쭙고 싶습니다

마지막희망l췌보
2026.06.24 16:50 | 조회 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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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췌장암 말기 어머니를 두고 있는 17살 고1 학생입니다. 투병을 하신지는 약 2년 6개월이 되셨고 큰 수술 또한 기적적으로 2차례나 받았지만 이젠 더 이상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항암제는 폴피리녹스, 젬아, 오니바이드 까지 전부 내성이 생겨 TS-1을 처방받고 있으나 4번째 시도인데다가 말기 상태이기에 상황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고요.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 계십니다.

글을 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저는 지난 6개월간 제 컴퓨터에 비공개로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하고 또한 기도를 적기도 하는 일종의 일기장을 썼습니다.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직감하는 이 순간에 과연 어머니가 영면하시기 전 이것을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이 들어 동행에 계신 전국의 어머니들께 여쭙고자 합니다.

만약 이것을 보여드린다면 마지막 기회에 제 어머니께 모든 것을 털어놓고 솔직해진 상태로 이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일기장에는 다소 희망적인 내용도 포함되있기에 그런 현실과 멀어진 현 상황에서 오히려 절망과 그리움을 가져오는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더군다나 한번밖에 없는 기회이기에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몰론 가장 최선의 상황은 저희 가족에게 기적이 일어나 어머니가 다시금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나, 어려운 것을 알기에, 희망은 가지지만 현실을 외면하려고 하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두서 없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과연 제가 이걸 보여드려야할지 어른의 지혜로 생각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꼭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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