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얼마나 황망하십니까

에이피스l섬4보
2026.06.30 06:25 | 조회 1.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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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 찍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가 찍은 남편 사진은

딱 저거 한 장 있군요

오래전 블로그 글이 지금 제 상황과 같습니다.

오늘 남편 장례미사가 있어요.

지난 주일 남편이 가고 어제 오전에야 부고를 보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했어요. 스팸이냐고.

찾아온 사람들 거의 모두 저에게 말을 했어요.

" 얼마나 황망하십니까?'

저는 대답을 했어요

'저보다 본인이 제일 황망할 겁니다.'

오랫동안 못만났던 친지분들을 만났어요

결혼식이나 경사에서 잠시 만나 인사했던 것과 달리

옛날 이야기하며

한참 웃고 또 웃었습니다

죽은 남편이 마련해 준 잔치 같았습니다.

남편은 평소와 같이 말없이 웃으면서

함께 했겠죠

새벽

혼자 빈소에 앉아서

남편을 보고 있는데

할 말이 별로 없군요

고3때 만나 대학 졸업하고 바로 결혼한 우리 둘

거의 40년을 함께 했습니다

'40년...이면 적당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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