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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 찍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가 찍은 남편 사진은
딱 저거 한 장 있군요
오래전 블로그 글이 지금 제 상황과 같습니다.
오늘 남편 장례미사가 있어요.
지난 주일 남편이 가고 어제 오전에야 부고를 보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했어요. 스팸이냐고.
찾아온 사람들 거의 모두 저에게 말을 했어요.
" 얼마나 황망하십니까?'
저는 대답을 했어요
'저보다 본인이 제일 황망할 겁니다.'
오랫동안 못만났던 친지분들을 만났어요
결혼식이나 경사에서 잠시 만나 인사했던 것과 달리
옛날 이야기하며
한참 웃고 또 웃었습니다
죽은 남편이 마련해 준 잔치 같았습니다.
남편은 평소와 같이 말없이 웃으면서
함께 했겠죠
새벽
혼자 빈소에 앉아서
남편을 보고 있는데
할 말이 별로 없군요
고3때 만나 대학 졸업하고 바로 결혼한 우리 둘
거의 40년을 함께 했습니다
'40년...이면 적당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