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11년만에 전이암으로..

알잘딱깔완l자경본
2026.07.06 03:02 | 조회 4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제 글을 써봅니다.

다른 환우 분들이나 보호자 분들 글만 읽다가

도움이되고자 댓글을 썼는데

이젠 제 글을 쓰는게 맞을 것 같아 용기내어서 써봅니다.

어디부터 써내야할지 머릿속이 정리가 잘 안되네요.

잠깐 제 얘기를 늘어놔도 될까요?

닉네임과 게시글 제목으로 유추되듯이

저는 2015년에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고

2026년에 자궁경부암 원격전이 폐,뼈,림프절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 암 치료는..

자궁경부에 암 크기가 너무 크고 대장까지 누른 상태였네요.

수술 전 자궁을 살리고자 4회 항암을 버텼으나

결국 자궁과 경부를 들어내는 복강경 수술을 했습니다.

암이 걸리기 전만 해도 비혼주의였는데..

막상 자궁을 뗀다고 하니 없던 모성애가 생기는게..

어찌나 웃끼던지..

결혼도 안한 제가 절 닮은 애도 낳고 싶고, 하나가 아닌 형제나 자매, 남매로 외롭지 않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자궁을 없애려고 하니까 절실하게 나더라구요..

주변에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아도 허전한 제 마음은 뭐로 채워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았으니 앞으로도 저렇게 살껀데

그냥.. 죽어도 되지 않을까란 나쁜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기억조차 안나고 어영부영 시간으로 버텼던것 같습니다.

어느덧 5년이나고 완치 판정을 받아 이젠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운동 진짜로 열심히 했습니다.

아마 허전한 마음을 운동으로 푼것 같았어요.

수영에

스쿠버다이빙에

5km~10km 마라톤에

자전거타고 제주도 234km 완주에

헬스 열심히 해서 3대 150~200kg

하다보니 진짜 열심히 해서 바디프로필까지 도전해보려고 했었네요.

그러다가 2020년에 코로나를 두번 걸리고

서너번 이상 격리생활을 하다보니

또다시 찾아온 비만에 무기력함과 나태함이 오더니만 2023년에 결국 당뇨가오고 이젠 당뇨약을 약을 3년째 복용중입니다.

그사이에 난소에 물혹이 생겨 통증이 너무 심했고

무릎아탈골에 허리협착증세까지..

허리가 안좋아서 그런가 골반통증도 심하게 오더라고요.

또 회사일이 너무나도 바뻐 스트레스가 극심해 술과 해서는 안되는 담배까지 몇개월을 했었네요.

담배를 끊고 심한 감기가 왔는데 이번감기는 독하다는 의사 말만 듣고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매년 건강검진을 해야될 껄 귀찮아서 2024년 건너 뛰고 2025년 12월 초에 검진을 했는데..

그때 폐와 갑상선에 이상증세를 진단받았습니다.

대수롭지않게 생각을 하고도 한양대병원에 내분비내과와 호흡기내과를 외래진료 신청 했었죠.

다행이도 갑상선은 크기가 1cm도 안되고 이쁜 동그라미 모양이여서 1년에 한번씩 추적관리하자고 하네요.

한양대에서 흉부CT촬영이 필요하고,

때마침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정기진료에서 흉부CT 촬영이 있어

두번찍는것 보다 그리고 조형제 알러지가 있어

산부인과 촬영결과를 가지고 한양대로 사용하려고 했었네요.

CT촬영 결과 산부인과 주치의가 폐암으로 의심된다고 하십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아무런 생각도 안나고 가만히 앉아있는 절

그래서 어디 진료 예약했냐고 하시길래 어버버 거리니

부랴부랴 아산병원 호흡기내과에 예약해주셨습니다.

아마 이게 잘한 선택이였던것 같습니다.

한양대가 못한다는게 아니라..

3박4일 입원해 조직검사에 펫CT에 MRI 까지

검사결과가

11년 전에 암이였던 자궁경부암이 폐에서 확인된다고 합니다.

11년전까지 잘 지냈는데..

두번째 암이 찾아오니 정말 황당 그 자체였네요.

언니들한테는 알렸지만 나이많으신 엄마에게 어떻게 알릴까 고민했는데 큰언니가 총대를 매 부모님께 알려줬네요.

조직검사 마지막 입원일날 엄마가 울면서 전화하신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참아았던 눈물이 쏟아지면서 괜찮다고 빨리 알어서 다행이다고 오히려 제거 위로하면서 엄마를 달래주었네요.

다니던 회사엔 급하게 병가처리해서

2025년 12월 말일경부터 시작해서

암진단은 호흡기내과에서

뼈전이암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수술은 심장혈관내과에서

항암은 산부인과에서

오늘날까지 정신없이 뭐 찾아볼겨를없이 순십간에

전이가되니 여러 과에서 협진하고 정신없이 진행했습니다.

항암제은 11년전에 사용했던 약이 잘들어서

탁솔과 네오플라틴을 총 6회 진행계획으로 진행했으나

항암들어가기전에 왼쪽 골반 뼈 전이된 곳 림프절에도 전이가 되었다는 나쁜 얘기만 나오고

또 항암 3차 이후 중간 CT 촬영결과

뼈와 림프절이 그대로란 얘기만 나오네요.

다른 곳으로 전이가 안된게 다행으로 생각해야되는건지...

항암 2번째때 머리가 엄청 빠져서 머릴 엄마보고 밀어달라고 머릴 맡겼는데 참으셨던 눈물이 흐르면서 절 안아주셨네요.

이젠 항암 두차례가 남았고 후유증은 엄청나게 나오고..

친언니도 유방암 2기라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울었던지...

왜 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는 걸까요.

뭔가 정리해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얘기가 길어지는 이율 알것같기도 하네요.

잠이안오는 더운 새벽에 긴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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