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의 보호자가 된 딸, 참견 좀 부탁드립니다.

일랑l대보
2026.07.06 17:34 | 조회 813

저희 엄마는

이제 9년전 직장암으로 수술 후 완치 (수술과 항암을 하셨는데, 그땐 의사선생님들도 이런경우 처음본다 할 정도로 치료결과도 좋아서 치료기간이 엄청 짧았어요)

그리고 현재 재발로 수술. 전이가 많아서 수술 후 항암 (얼비툭스 등)으로 1년9개월째 하고 계신

70대 후반의 멋진 엄마십니다.

문제는

"엄마는 완치가 되는 상황이 아니고, 지금은 암세포를 활동못하게 잠잠히 재워놓는게 치료의 목적이고, 할 수 있는데 까지 치료하는게 의학적으로 제일 잘 하는 선택이야" 라며 지금 껏 왔는데

종종 지치시면 이제 그만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긴 하셨어요.

그래도 살기 싫다라기보단 투정으로 들려서, 더 옆에서 재밌게 해 드리려 애쓰고 ~ 그랬습니다.

최근진료에서

암수치야 뭐 원래 안좋았지만, 수치도 최고 위험수치인데다

씨티에서 의심스럽다며

엠알아이, 펫시티 찍고 결과 기다리는 중인데

일단. CT사진을 보여주시며 "여기가 좀 의심스럽다"라고 하는데

.. 덩어리가 꽤 크더라구요.

어쩌면 엄마보다 제가 더 덜컹한것 같아요.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제대로 설명 못들으신 것 같아요.

엄마도 함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긴 하신데

본인 스스로 느낌이 좋진 않으신가봐요.

그러면서 올해 10월이 2년차가 되시는데

10월까지만 하고 나 더 안할래로 마음먹고 계셔요.

저는..

의지 강한 엄마가 지금껏 잘 해 주신 것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고 한데

면역도 떨어져서 이것저것 힘들고,

입이 다 헐어 밥도 제대로 못먹고,

얼굴은 변색이 되어 뭐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모녀사이의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은 너무 감사하지만

삶의 질이 이렇게 떨어지는데

어떤게 답인지 모르겠어요.

엄마 체력적 상황에서 좀 더 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되긴 하고요.

항암을 스탑한 이후의 상황은 무섭고,

항암을 계속 하면서 엄마 스트레스 받는걸 무작정 같이 참자라고 다독이는 것도 잘하는 걸까 싶고

생각이 많아

동병상련의 분들 조언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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