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라야 모두 7명인데 빠짐없이 참석하는
게 쉬운일이 아니에요. 이번엔 주말로 여행일정을
잡아서 모두 참석할 수 있었어요.
토요일이라 길이 막힐거 같아 6시 조금 지나서
출발했는데 모두 우리처럼 생각을 했는지 길이 꽤
막혔어요. 중간에 홍천휴게소에서 만나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을 했는데 손자가 우리 차로 와서
계속 얘기를 해서 자세한 근황을 알 수 있었죠.
손자는 주말 여행으로 인해 학원을 빠져서
보충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주문진에서 아들바위공원이란 곳을 갔는데
물이 아주 맑고 깊어 보이지 않아서 미리 준비를
했다면 물놀이를 했을텐데... 아쉬웠어요.
주문진에서 저녁에 먹을 생선회를 뜨고 곧장
설악산 근처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딸이 갔던 곳을 추천해서 갔는데 음식 맛이 괜찮았어요.
더덕구이, 황태구이, 도토리묵, 감자전을 시켜서
잘 먹었죠. 식당 앞에 '도문'이란 카페도 갔는데 꽃이 많아서 저 혼자 즐거웠어요.
저녁에는 주문진시장에서 뜬 생선회를 먹었는데
양이 엄청 많아서 포식했어요. 집에서 가져간 화이트와인으로 건배도 했구요.
손자를 위해 치킨도 한 마리 시켰죠.
다음 날 우린 아들네와 일찍부터 설악산에
갔고 신흥사 아래 '설향' 에서 쌍화차도 한잔씩
마셨는데 딸은 손자 학원 때문에 아침 식사 후
바로 서울로 돌아갔어요. 아들네도 묵호까지
이동해서 점심을 같이 먹고 떠났구요.
걔들은 모두 맞벌이로 월요일에 출근해야
되니까요.
결국 우리 부부만 묵호에서 2박을 더했지요.
바다도 보고 해파랑길도 일부 걸었고 숙소에서
가까운 천곡동굴에도 갔어요. 아파트 단지
근처에 동굴이 있어서 좀 놀라웠죠.
호텔에서 조식은 해결했고 나머지는 전부
사 먹었어요. 남편은 매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행다니다 보면 맛집이 많잖아요.
제가 나홀로여행 때 갔던 집은 모두 들렀어요.
왼팔이 여전히 불편했지만 팔 쓸일은 별로
없으니 다행이었죠.
지금은 산정특례가 종료되어 예전보다 맘은
편하지만 여전히 미슬토주사도 맞고 있어서
재발에 대해 안심할 상황은 아닌듯 해요.
앞으로 얼마나 잘 버틸지 모르지만 애들한테
1년에 한번은 꼭 가족여행을 하자고 했어요.
손자가 지금 5학년인데 중학생이 되면 그것도
힘들거 같긴 해요.
아무래도 두 노인이 홀로서기 해야 될듯 하지만 그래도 좋아요. 아직은 잘 걸을 수 있고,
돌봐 줄 손주도 없으니 우리 건강만 챙기면서 즐겁게 살면 될거 같아요.
집으로 돌아오니 어깨 도수치료(엄청 아픔)도 받아야 되고, 주3회 아쿠아로빅도 다니고
노인복지관에서 강의도 한 강좌 듣고 있어요.
엄청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체력이 좀
딸리는 편이지만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는 듯 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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