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세상에 이런일이 나올법 한...

핫초코l폐보
2026.07.11 01:06 | 조회 1.1k

(엄청 긴글 입니다.)

이제는 하늘로 여행을 떠난 아빠..

아빠는 당뇨로 인한 투석환자였어요..신장이 안 좋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서 신장이 망가진걸 알았을때는 신장이식을 해야 할 정도로 ...기능을 못하고 의사가 지금 당장 대학병원 가보라고....주말에 친정에 들리면 옆구리 등쪽이 아프다고 하셨는데..이미 통증이 있었을땐 늦은거죠..투석환자로 일주일 3번씩 투석받고 살아가는 와중 기침이 겨울내내 안 멈추길래 엑스레이 찍었더니 폐암3기..수술했지만 위치가 안 좋아서 완전 제거가 불가능한 상황이였어요..항암치료 1차 시도 했으나 그마저도 백혈구 수치땜에 ..항암주사 부작용으로 항암중단. 그후 가슴통증 숨쉬기 힘들어져 방사선 치료까지 받았지만..전혀 줄지 않고 암 덩어리는 점점 커져갔어요..그 와중 작년 겨울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으로 시술 받고 2주만에 퇴원했어요..큰 혈관 3개 넓혔고 나머지 혈관들도 너무 가느다래서 언제 또 위험할지 모른다 했어요..또 폐암이 가슴뼈를 뚫고 뼈를 녹여 뼈가 조각조각 나있는 상태인지 보호자들 알고 있냐고 했네요.. 맨처음 수술한 병원 갔을땐 큰 변화는 없다고 했는데..그사이에 암 덩어리가 더 커지고 있었네요..점점 전이되서 뼈 림프 간까지 침범..집에서 진통제만 드시다 나중엔 통증도 너무 심하고 먹지도 못하고 구토만 하고 투석하러 걷지도 못하셔서 휠체어 타시고 병원에 입원했어요..병원에서 펜타닐을 맞아도 고통스러워 하시곤..호스피스 권유를 받았데요..아빠는 집에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맘이 더 컸지만 의사가 이렇게 투석하고 고통스러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좀더 생각해 보라고 하시곤..입원중엔 투석 해주겠다라고 며칠을 더 투석을 받았어요..그러다 아빠가 너무 아프니..호스피스 가기로 결정하고 투석 중지 한지 7일만에 하늘에 별이 되셨네요..돌아가시전 섬망도 있으셔서 한참 이야기 나누다 옛날에 직장에서 일하는 얘기를 막 하고 또 정신이 돌아오면 너 얼굴 지금 보면 언제 또 볼수 있냐고 손 붙잡고 울던 아빠 얼굴이 떠 오르네요.. 고통이 너무 심할땐 옆에서 손 잡아 달라 하시고..평생 힘들다..아프단 말씀 안 하시고 눈물도 없던 분이셨는데..

아빠가 돌아가시기 이틀전 꿈에서 리얼하게 위아래 어금니 충치를 치료 하는 꿈을 꿨어요.. (저는 일평생 충치가 없는 사람) 동생이 예전에 앞니 빠지는 꿈 꾸고 고모부가 돌아가셔서..치아 꿈을 꿔서 찝찝했어요..아빠의 생일날 새벽부터 안 좋아서 1인실(임종실)로 옮겼는데 출근 안하고 찾아 갈까 했더니 다시 좋아졌다고 있다 퇴근 하고 와도 될거라고 연락을 받았어요.. 근데 점심쯤 돌아가셨단 연락을 받았네요..자녀들 더 올때까지 사망선고 늦게 하겠다고 해서 마지막 아빠 모습을 봤네요..산소호흡기 자국이 볼에 너무나도 깊게 패여 있고..입도 못 다물고 돌아가시고..아빠 생신이라고 미니 꽃다발을 직원분께서 주셨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생일날만 넘기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생신날 돌아가시다니.....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생신날 돌아가셔서 더 슬펐어요..그렇게 아빠 장례준비하러 장례식장 도착했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아빠가 장남이고 옆동에 사시고..친 할아버지인데.. 주무시다가 돌아가신..할아버지는 예상을 못 했어서 너무 충격이였고 어떻게 한날 아빠와 아들이 갈수 있는지..같은 장례식장 잡고 양쪽 빈소 왔다갔다..1회차 아빠,2회차 할아버지 화장..장례식장 직원들도 19년동안 일하면서 사고사도 아닌데 이런경우 첨 봤다며..두분 돌아가시기 전 공통적으로 저승사자를 봤는지..아빠는 입원실에서 검은 옷 입은 여자가 자꾸 따라 다닌다고 이제 갔냐고 물어보셨다고 하고..할아버지는 꿈에서 저승사자가 가자고 했는데 싫다고 했다고 꿈 얘기를 엄마에게 해주셨던..

마지막에 고통스러워 하시던 아빠 얼굴이 떠오르네요..이제 하늘나라가서 아프지 말고 먹고 싶은거 실컷 먹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이번년도에만 3번 상치른 엄마가 걱정되네요..다들 사진 많이 많이 찍어 놓으시고 다들 아프지 말고 완쾌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게 있어 가입했던 카페인데..첫 글이 슬프네요.

그래도 여러분들의 글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

Naver
목록으로

댓글

24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