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근무하는 선생님네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퉁퉁부은 눈으로 출근했나보다
내가 출근전에 이미 집에 갔고 출근한 나는 원장님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다음날 출근해서 빨개진 두눈과 이틀사이 얼굴이 반쪽이 되어 있었다.
그냥 그 어떤말도 조심 스러워 아이들 돌보는 일을 내가 더 열심히 했고 눈물을 흘릴때 울수있게 잠시 나는 시선을 돌려가며 한주를 보냈다.
29년동안 큰이별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했다.
감자간식이 나오면 감자를 좋아한 그 강아지가 그리워 울고 아이들이 매달 받는 책 주인공코끼리 이름이 아코인데 선생님네 강아지도 아코라며
그 책을 못읽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럴수도 있지!와 이렇게까지! 두감정에
샌드위치가 된것만 같았다.
이별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우린 위로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투병중 위로방법으로인해 손절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런저런 말을 하다 나는
그 선생님께 퇴근무렵 넌지시 말했다.
20대를 함께 보낸 아코와 행복했던 일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가족들과 아코이야기를 하면서 그 슬픔을 나누면 좋겠다고.
몇년전 용산역서 고양이를 그림으로 그린 전시회겸팝업이 열린적이 있었다.
많은 그림중 내가 꽂힌 그림이있었는데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가 엉엉울고 천사고양이가 토닥이는 그림인데 고앙이 머리위에 말풍선 안엔 인간 엄마 아빠를 그리워하는 그림이였다.
난 그 그림을 한참 보면서
에고가 없는 동물들에게 인간이 사랑이라고 교감하는 그 감정에 집착이 이리 깊구나! 싶은 마음이 스쳐갔다.
동물들은 에고가 없다고 신학자들이 가끔 말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서로 애착관계가 형성되가면 사랑도 학습이 되어버리는것같다.......
난 많은 이별을 마주해왔다.
처음엔 무서웠고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은 굳이 다 장례식장을 찾아가진 않으나
조용히 고인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행복했던일 그리고 속상했던 일들을 생각하며
그 마음을 그렇게 흘려보낸다.
어린 자식을 두고가는 동생에 마지막은 늘 내게 무거웠지만 그 무게감을 평생 들고 살 나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또 그때만큼 무겁지 않게되는것이
삶이 주는 배려이기도 했다.
본인에 마지막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인사해주고 가시는 분들에게서 멋짐을 배웠고
감사함을 깊이 알게 되기도 했다.
투병하면서 나는 내 마지막을 자주 생각했고
지금도 늘 생각하며 살고 싶다.
힘들때 삶의 끝자락서 지금을 보면
오히려 더 편안해지기도 했다.
나는 아파서 참 좋은 인연들이 많았다.
이맘때 피는 꽃들이있고
이맘때 그리운 이들도 있다.
함께였음 더 좋았겠지만 함께한 그 시간에 손을 흔든다.
내 성격은
E에서 I로
F에서 T로
갱년기가 내 몸에서 열을 내고
마음은 적당히 휘둘리며 하루하루를 살고있다.
욕심을 내다가도 쉽게 포기하고
2년전보다 지금이 더 예뻐 졌다는 우리 둘째 농담에 웃고 내가 살면서 스스로 에어컨을 수시로 켜는
내 모습이 놀랍다ㅎㅎ
린파자종료 1년이 되었지만 피부들은 아직도
예민스럽고 햇빛 알러지로 여전히 나는 양산을 쓰며 해와 마주 하지 못하며 지낸다.
그래도 괜찮다.
이만하면 감사하다.
참외를 깎으니 참외는 한두쪽 드셨던 아빠 생각이
엄마가 보내주신 열무김치를 보니
여름에 보양식처럼 큰오빠는 라면과 열무김치를
자주 먹었다.
기억에 남아있어 나는 그리움들을 가끔은 엄마랑 함께 이야기 나눈다.
전화로 이야기할때면 엄마는 우시기도 하고
초연하게 그냥 남이야기 하시듯 하시기도 한다.
엄마가 견디시는 방법은
가끔 마음을 저기 저 바다에 두고 오신다고 하실때가 있다.
다 그렇게 살아지는게 나는 다행이다고 생각하고 싶다.
더운여름 우리모두 잘 보내기로해요♡
항상 응원합니다 ^^
우린 서로가 위로이고 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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