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벌써 10주기...

야아츠lYaatsl위본
2026.07.30 12:56 | 조회 1.4k

베짱이연우 정우철군의 10주기...

두 달 텀을 두고 천국에 간 두드림 김종석군 역시 9월이 10주기...

벌써 10년

올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들고 두 녀석을 만나고 왔습니다

즐겨 마시던 대로 물 없이, 얼음 많이

잠시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넨 후

영혼의 평안한 안식, 치유의 천사가 되어주길

기도하고 왔네요

함께 여행을 다니고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고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던 시간들

우철이 아들 승욱이와는 한동안 조금 데면데면했습니다

예전에 승욱이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왠지 아빠들이 아들과 놀아주듯 몸으로 부딪치며 놀아주고 싶었습니다

레슬링 비슷하게 장난을 걸었는데

승욱이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스킨십이었던 모양입니다

강하게 거부하며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고

우리가 돌아갈 때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한 2년을 못 봤습니다

마음 한편에 늘 미안함이 남아 있었는데

얼마 전 승욱이가 제가 만든 음식이 먹고 싶다며 엄마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어린아이였던 승욱이는 어느새 중학생

공부도 잘 하고, 여느 아이들 처럼 엄마와 티키타카를 나누며

잘 크고 있더군요

한동안 멀어졌던 아이가 먼저 찾아와 준 것이

참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우철아

네 아들 잘 크고 있더라

오늘은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10년 사이 아이는 훌쩍 자랐고

우리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는데

이곳의 두 녀석은 여전히 그때 모습 그대로

아깝고

아쉽고

여전히 그립습니다

누군가를 오래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남기고 간 사람들까지 함께 마음에 품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평안하길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에는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들을 오래 나눌 수 있기를

두 녀석의 10주기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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