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제 마지막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호두엄마l갑본
2026.08.05 15:34 | 조회 1.2k

처음 진단때 부터 다발성 전이에 말기로

호스피스 얘기가 나왔었는데

진단 받은지 만 10개월..

내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불사조같이 견뎌준

엄마가 이제는 버틸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소장 폐색 이후 컨디션 급 저하.

오한오고 혈압 낮고 열이 오르락 내리락..

다행히 식염수 스트레이트로 주고

해열제 맞으면 열이 내려서

응급실 가서 무한대기 할 엄두 못내고

요양병원에 있었어요.

그러다 어제 새벽 열오름 빈도가 급격하게 잦아들어

사설 구급차 한시간 반만에 불러서

지방에서 주병원인 분서대까지 타고 왔는데

응급실 입구에서 예상대기시간 17시간이었는데

구급차에서 혈압이 낮아서 안재졌던 기록이 있어서 그런가 바로 응급실 안 베드에 누울 수 있었습니다.

환자가 기저질환이 많다보니

검사를 세네시간 해도 바로 결과가 안나오고

기다린지 5시간만에

요로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진단내고

내과로 올릴지 고민하다가 항암 받던 산부인과로 입원했어요.

응급실에서 오늘밤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했고

산부인과에서도 1인실이 없어

창고로 쓰는 곳을 내어주셔서

가까운 친인척들 와서 인사할 수 있게 해주셨고요.

오늘이 재입원한지 이튿날이고

아침되자마자 무슨 이유인지

바로 돌아가실 것 같지 않다고 해서

1인실로 이동했어요

제가 볼때 상태는 어제보다 안좋아보입니다.

맥박이 150에 승압제 최고로 써서 혈압 120 나오네요.

이와중에 막혔던 소장이 뚫린 건지 2주째 안나오던 짙은 녹색 변이 잔뜩 나왔고요.

위액콧줄은 양이 현저히 줄어들고 색이 짙어졌습니다.

변이 갑자기 많이 나온게 임종 징후인가 해서 여쭤보니 아닌 것 같다고 하셨고요.

그럼에도 그동안 없던 모습들이 보여 가족들 다 모인 상태입니다.

엄마는 지난주까지도

본인이 죽는다는 생각을 안하는 사람처럼

맞지도 않는 옷까지도 못버리게하고

겨울되면 본인이 입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너무 몸이 힘들어서

상황이 와닿지 않네요.

엄마는 5분이 멀다하고 요구사항을 얘기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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