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남편 1주기를 보내며

푸른I대보
2026.08.17 19:27 | 조회 311

남편 친구들과 납골당에 다녀왔어요. 다녀와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했던 친구들인데 예전 얘기들은 여러번 들어도 또 재밌었네요:-)

오늘은 오래 입원했었던 서울성모병동에 들려서 간호사 선생님들께 간식도 드리고 입원했을 때 얘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작년 남편보내고 들렸을 때는 많이 울었었는데 오늘은 찔끔 나오더라고요. 남편이 항상 있었던 우측 복도 끝에서 두번째 1인실 앞을 괜히 슬쩍 가봤다 왔습니다. 꼭 남편이 지금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연미사만 드리고 나면 1주기가 지나가네요.

일본 영화 "원더풀 라이프"를 보면 죽은 사람들이 천국에 가기 전에 일주일 동안 림보라는 곳에서 머물며 인생을 돌아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고르고 그 장면을 영원히 간직하면서 천국으로 가더라고요. 어떤 순간을 고르고 남편이 갔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아이가 태어났을 순간이거나 처음 걸음마를 했었을 때 같아요) 지금은 천국에서 평온하게 아프지말고 잘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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