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머니 22개월 투병 끝에 천국 가셨습니다.

엄마사랑해I십보
2026.08.19 10:02 | 조회 384

안녕하세요

저의 어머니는 7월 초경 항암 중단 통보를 받고 호스피스 대기 중

가정 호스피스 방문 완화 치료중이셨고,

남은 여명은 2개월이 안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집에 계시면서 일반식으로 잘드셨습니다

몸은 거동이 불가하고 기력이 없으셔서 누워있고 잠만 주무셨지만

잠깐 앉혀 드리면 힘들어 하시지만 말씀도 잘하시고

그래서 아직 남은 시간은 있겠다 싶었는데, 8월 2주차 점심 식사중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심정지가 오셨습니다

사전에 연명 치료 중단 서명을 하셨지만

아버지가 경황이 없고 해서 119 출동 및 병원 응급실, 중환자실에서

하루 만에 천국 가셨어요

어머니 아프시고 난 이후 부터 마음의 준비는 늘 해왔다고

생각을 했지만 무너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저는 좋은아들이 아니여서 뒤늦게 아프시고 나서라도 나름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계속 못한것만 생각이 나서 너무 힘들어요

24년 10월 부터 췌이십이지장절제술 부터 방사선,

항암(엘록사틴/젤로다, 폴피리녹스, 제넥솔)

하시면서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항암약이 좀 맞았으면 좋았겠지만 전혀 맞는약이

없더군요

십이지장암은 희귀암으로 들어가서 맞는약이 없더라구요

여기 카페 같은 병으로 투명하셨던 보호자분들과

별도로 소통을 해왔지만 결국은 고생만 하시다가 가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후천성 시각장애인 이셔서 남들처럼 최소한의 것도

누리지도 못하고 사신분입니다

인생의 유일한 낙이 교회 가시는것 뿐이었고,

자식들에게 폐끼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만 앉고

사셨어요

사진, 동영상, 통화녹음, 음성 메모 최대한 찍어

놓는다고 했는데도 부족한 마음 뿐입니다

엄마

내가 좀더 성숙하고 좋은 아들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매번 짜증에 신경질만 부리면서 살아왔네

따뜻한말 한번 해주지도 못하고, 부족하고

미흡한점 투성이라 오히려 엄마의 마음의 짐만 되었네

엄마가 옆에 있을때 좀더 안아주고 같이 오래 있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못내 미안하고 지금도 마음에

계속 걸려 누구보다 엄마를 많이 생각하고 사랑했는데

표현이 너무 서툴렀어

다음생이 있다면 또 다시 나의 엄마가 되어죠

그럼 지금보다 더 좋은아들이 되어서 꼭 호강 시켜줄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언제나 엄마를 제일 많이 의지했어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던 교회가는 일요일 그곳에선

더욱 즐겁고 평안하게 보내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내 동생한테도 형이 많이 미안했다고 꼭 좀 전해죠

- 못나고 부족한 아들 올림 -

사랑하는 엄마를 이제 주님께 보내드립니다

모든 고단함과 아픔은 이땅에 묻어두고

평안과 빛 가운데 머물게 해주세요

엄마가 우리에게 남긴 사랑을 기억하며

잘 살아갈게요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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