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이제 두번째글인데
희망적인 이야기가 아닌 우울한 이야기네요..
저희 아버지 췌장암 4기 진단받은지 겨우 두달을 채우지않았는데
폴피리 항암 시작하자마자 증상이 안좋아지시더니
겨우 2차까지밖에 항암 못하시고 3차 항암 하려고
병원갔을때 폐렴 진단받으셔서 항암은 못하고 쭉 입원해계십니다
열도 오르락 내리락 하시고 복수도 많이 차셔서 어제 배액관 시술하셨네요 항암을 시작하고 물밖에 못드실정도로 다른걸 전혀 먹지를 못하셨어요 원래도 마르신편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뼈만 남으셨습니다 영양수액으로 연명하는 느낌이랄까요..
오늘 아침 회진시간에 보호자 오라고하셨어서 교수님 만나뵙고 왔는데 악화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기대여명이 1~2주라고 하시네요 호스피스가셔야할것같다고요..
정말 이럴줄알았으면 항암 안받고 남은 인생 먹고싶은거 먹고 다니고싶은곳 다니게 할걸 그랬어요
뭐 물론 항암안받고 돌아가시면 항암이라도 해볼껄 후회했을겁니다..ㅜㅜ
암이란게 어쩜 이럴수있는지... 기대여명이 너무 짧아서 사실상 호스피스 구경도 못해보고 돌아가실것같네요..
어릴적 이혼하셔서 같이 살지않은지 20년이 넘었어요
그동안 제가 따로 1년에 1~2번씩 봐왔구요
제가 결혼하고 그나마 1년에 3~4번씩 봤던거같네요
저 키우시느라 저희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하셔서
아버지는 미운 존재였었습니다 그래서 췌장암이라는거
알기전까지는 아버지가 나중에 돌아가시면 저는 눈물도 안나올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미운 구석이 너무 많았거든요
근데 막상 이제 곧 얼마안남았다는게 실감되니까
눈물이 나요 ..외동이라 기댈곳이 이 카페뿐입니다
주변어른들은 아버지께 하고싶은말 많이 하라고 하시는데
차마 말이 나오지않습니다... 제가 쭉 같이 살고 그랬으면
이런저런 말을 많이 했을텐데 아버지도 성격이 뚝뚝..
저도 성격이 뚝뚝.. 면회시간에 가면 사실 그냥 별 말없이
물 떠올까? 잠은 좀 잤어? 그냥 이런식의 간단한 말만 하고
별 대화없이 짧게 있다가 집에 옵니다..
오늘 기대여명을 듣고와서 그냥 쭉 눈물만 흘리네요..
주변에서 마음을 강하게 먹으라고하는데 그러기쉽지않네요
동행 선배님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이별을 잘 견딜수있는 지혜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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