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내가 본 평화로운 암병동

오이고양이l직보
2026.08.20 21:53 | 조회 345

옛날에 어머니를 모시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예약을 했음에도 대기시간이 정말 길었습니다.

그 당시는 몰랐죠 원래 대기시간이 길다는 것을,

너무 지루해서 병원 이곳저곳을 가다 갑자기 형언할 수 없는 약품냄새가 확 풍겼습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세글자

<암병동>

제가 본 <암병동>의 느낌은 표현할 수 없는 약품냄새였습니다.

그러다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삼성병원과는 확 달랐습니다.

약품냄새가 나질 않았고 2곳에 커피매장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아주머니의 통곡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게 암병동의 진짜 모습이구나!

우리 앞에 있던 휠체의 젊은 남성이 듣기 거북한 신음소리를 계속 내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아무 말씀없이 그 남성의 손을 두손으로 꼭 잡아만 주고 계셨습니다.

그 남성은 아버지로 보이는 분과 함께 어딘가로 떠났습니다.

그 젊은 남성의 뒷모습에서 죽음을 느꼈습니다.

아버지의 치료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 피곤해서 소파 앉아 졸다가 추간판이 다시 터졌습니다.

새벽3시 마다 통증으로 잠을 깨고 있습니다.

저는 지옥을 오가고 있는데,

아버지는 다행히 항암부작용도 없으시고 경과가 좋아 수술을 미루고 2차 항암을 들어가신다고 합니다.

오늘도 암병동은 평화로운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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