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21년 2월에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한동안은 이카페에 얼씬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들어 와 보았네요
여전히 환우 또는 보호자분들께서 암과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는 모습
조언을 구하고 조언을 받고, 정보 공유도 하며 활발히 활동하시는 모습도 보이고
그당시 제가 꾸준히 들어와 있을때 활동하시던 분도 아직까지도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니
문득 참 다행이다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얼마전 시골에 갔다가 아빠를 모시고 있었던 오빠에게서 너무도 서운한 말을 들어서
서운함과 아빠에 대한 또다른 죄책감이 불쑥불쑥 튀어 나오지는라
사정은 아빠는 위암으로 식도가 막힌상태라서 수술은 불가피한 상태였고 췌장까지 전이가 된상태였습니다
오빠의 생각은 수술만 하고 시골에 오셔서 소일거리라도 하시며 여생을 지냈음 하는데
제자 강력하게 항암을 진행해서 아빠가 고통속에서 돌아가셨다고 원망 아닌 원망을 하더라구요
수술후 퇴원후에도 저혈당으로 응급상황이 두번이나 발생하여 119 불러 또다시 입원하는 일도 발생하였는데
낮엔 아무도 없는 집에(오빠랑 올케는 맞벌이) 혼자 계시다가(청각,언어 장애가있음) 저혈당이라도 왔음
그렇게 돌아가실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얘기하고, 전 의사와 충분히 상의 하고 항암을 진행했던건데
술한잔 마시고 취중진담으로 그리 말하더라구요
아빠를 모시고 있던 10개월은 그야말로 저에겐 전쟁이었는데
새벽에 일어나 아침 차려드리고 출근했다가 점심은 코로나 시국이나 학교에 가지 않던 딸아이가 챙겨드리고
퇴근시간이 되면 뒤도 안돌아 보고 퇴근해서 저녁 챙겨드리고
ㅅ수술과,항암하시는 동안엔 퇴근하면 곧장 병원으로 가서 병원에서 자고 출근하는 그런날은 10개월 가량 했는데
오빠가 그리 말하니 너무도 서운하고 정말 내가 항암을 밀어부쳐서 아빠가 고통속에서 살다 가셨나 라는
죄책감도 들고 .....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안해 본거에 대한 미련이라고, 정말 항암 없이 집에 계시다가 저혈당으로라도 돌아 가셨다면 그 또한
또다른 죄책감이 왔을거라 그리 말하는데
암이란 녀석은 정말이지도 고약하고 못된 녀석인듯 합니다
오랫만에 들어와서 넋두리 한번 해 보았습니다
모든 환우분들 쾌차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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