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엔케이블루님을 기억하며

아름다운동행
2026.08.26 14:37 | 조회 919

어제, 엔케이블루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며칠 전, 범이야님이 올린 사진이 엔케이블루님이 아니었을까...

2020년 아름다운동행에 가입해 직장암과 오랜 시간을 마주해온 분

사진을 참 잘 찍으셨습니다.

자신이 오래 바라보고 싶은 것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분이었습니다.

항암 중에도 쉬는 날이면 미술관으로, 박물관으로

보고 싶었던 후지산을 보러 다시 길을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 글을 보며... 저도 후지산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어져 갔지만, 삶은 오히려 계속 넓어졌던 분

"이야기 속에 살아라." 그분이 좋아하던 말이었고, 스스로 그렇게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통증이 심해지고,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했고,

오심과 불면의 밤이 이어지는 그를 보며

조용히 기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힘든 환우들에게 엔케이블루님이 남겼던 댓글 중

"후회 없는 삶을 기원합니다." 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버티라는 말보다, 자기답게 살라는 말.

엔케이블루님다운 말...

그가 남긴 사진과 글은 아름다운동행 안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언젠가 힘든 하루를 보내던 누군가가

그 글을 읽고 "오늘은 나도 한번 나가볼까" 마음먹는다면,

그의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이어질 것입니다.

엔케이블루님, 참 오래 애쓰셨고, 참 잘 사셨습니다.

사진을 사랑했던 사람,

여행을 사랑했던 사람,

끝까지 자기 삶을 살아낸 사람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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