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두서없이 이래저래 늘어놓고 싶어서 왔습니다. 다른분들 글도 읽으면서 다들 정말 힘드시구나... 모두에게 쉽지않구나 느껴요.
저는 30대 초중? 쯤인데 이제 호스피스가서 생의 마감을 기다린다는게 좀 무섭더라구요. 저는 제가 죽음 앞에서 좀 더 의연할 줄 알았어요. 항암시기에도 늘 이럴 때를 생각해 왔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말도 안되게 무섭다가 또 괜찮다가.. 오락가락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어요.
....저는 거의 혼자있고 누군가의 간호가 거의 없는 편이라 거진 몇 년을 혼자 케어해왔는데 정말 힘들어도 어찌어찌 해왔는데 결국 호스피스 행이란 것이 참 기분 묘하더라구요. 냉정히 이젠 호스피스를 가야한다며 이야기 해주신 교수님 말씀에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드디어 끝이란 생각도 들고.. 그치만 막상 일기장이나 제 흔적들을 지워 가는 것을 보니까 참.. 기분이 이상했어요. 스스로 과거를 지우는 행동들이 힘든거구나 하고 처음 알게되었어요. 늘 미래를 말하고 계획하고 살다가 암에 걸려서 과거와 단기적 미래만 말 할 수 있는 것이 답답했는데 이제는 추억하는게 거의 전부가 되어가겠죠...
이 세상에 제가 없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또 그게 무서워 잠을 설치곤 합니다. 호스피스에 대기는 해놨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정말 좋은 소식들 혹은 힘이 나는 일들이 생기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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